김용준 목사님이 쓴 글인데 제가 읽고 말이 얼마나 중요한지 감동을 먹고 글을 옮겨 올립니다. 새해에는 복되고 좋은 일만 있길 바랍니다.

■축복의 능력

우리들의 언어가 사물에 미치는 영향이 어떤 것인가를 알려고 집에서 실험해보기로 했다.

병 세 개를 준비하여 같은 조건에서 거의 같은 양의 밥을 끓는 물에 소독한 각 용기에 넣어 두었다.

그리고 ‘good’ ‘nonchalant’ ‘bad’의 단어를 소독한 뚜껑 위에 각각 적어놓고 그 세 병을 방구석 응달에 두고 생각날 때마다 병을 하나씩 집어 들고는 축복의 언어와 저주의 말을 쏟아냈다.

‘good’이라고 쓴 병을 들고는 “너는 정말 멋진 밥이야. 색깔도 곱고 맛도 있어서 난 네가 좋아. bob! 너를 보기만 해도 내가 건강해지는 것 같다.

i need you. 넌 축복 받은 밥이야. 어쩌면 그렇게도 예쁘게 생겼니?”라고 있는 힘을 다해 축복해주었다.

‘bad’라고 명명한 병에는 “난 네가 싫어. 생긴 것도 아주 못났구나. 널 먹으면 내가 토할 것 같다. 우웩∼ 네 모양이 아주 더럽게 생겼잖아”라는 입에 담기도 싫은 말을 했다.

내가 축복의 말을 할 때는 자기도 옆에 서서 같이 좋은 말을 하더니, 다른 병속에 든 밥에다 대고 (욕하는 나도 싫었지만, 실험상 할 수 없이) 나쁜 말 하는 ‘목사님’ 옆에서 그냥 듣기만 하던 ‘사모님’께서 속이 메스껍다고 하며 “악역은 당신이 맡으세요”라고 하면서 밖으로 나갔다.

식구들은 몇 번씩 했는지는 모르지만, 내가 그 두 병을 들고 축복과 저주의 말을 한 것은 총 서너 번밖에 되지 않았다. 물론 가운데에 놓아둔 병에게는 전혀 무관심한 상태를 보였다.

그리곤 3주간의 시간이 흘렀다. 사랑과 축복을 받은 밥 위에 질서정연한 하얀 곰팡이가 생겼고, 미움과 욕만 잔뜩 먹은 밥 위에는 무질서하게 생긴 푸르죽죽한 색깔의 곰팡

철저하게 관심에서 배제되었던 중앙의 밥에는 노랗고 푸른색의 곰팡이가 얼룩덜룩 생겼다.

너무도 극명하게 갈리는 현상에 나 자신도 내 눈을 의심해보았다.

‘아∼ 사람의 생각과 말 속에 있는 축복과 저주의 능력이 이런 것이구나’ 그런데 이상한 것은 아들 녀석이 실험한 세 병에 별 차이가 없었다는 것이다.

각각 손으로 따로 잡지 않고 두루뭉술하게 그냥 바라보면서 말을 했다는데, 각 병에 있는 밥들이 자기에게 축복하는 것인지 저주하는 것인지 헷갈려서 그런 결과를 냈을까?

같은 물도 사랑을 하면 그 물의 분자구조가 질서정연해지고 나중에는 육각수로 변하고, 저주하고 미워하면 물의 분자구조가 흩어지고 망가진다는 사실은 전자현미경을 통해서 이미 증명되어진 과학적 사실이다.

그렇게 파괴된 분자구조를 가진 물도 다시 축복하고 사랑해주면 새롭게 질서를 찾게 된다고 하는데, 우리 몸의 70∼80%가 물로 되어 있다는 것을 감안해 볼 때 칭찬과 축복이 건강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가는 가히 상상이 가지 않을 정도이다.

좋은 음악으로 해충이나 농작물을 해치는 새들의 접근을 막고 포도농사에 풍년을 거두어드린 일이나, 칭찬하면 알과 우유를 더 많이 생산하는 암탉과 젖소는 이미 입증된 정설이 아닌가?

사랑이 본체이신 하나님께서 만드신 피조물의 특성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

그리고 인간에게 부여된 축복권의 실체를 이제는 과학이 증명하고 있다.

몇 주 전 나는 세 개 병 속에 있는 달라진 밥의 모습을 담은 사진을 화면에 비취며 ‘축복의 능력’에 대해 설교했다.

따뜻한 마음과 친절한 언어는 자신에게나 남의 신체에 엄청나게 좋은 영향을 미침은 말할 나위도 없을 것이다.

새해에는 서로를 축복하는 좋은 말만 하자.

“선한 말은 꿀송이 같아서 마음에 달고 뼈에 양약이 되느니라./ 혹은 칼로 찌름같이 함부로 말하거니와 지혜로운 자의 혀는 양약 같으니라”(잠 16:24/1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