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 class=hstyle0 style="text-align: center">하나 됨의 즐거움: 호산나찬양대 야외행사를 마치고

담임목사님께서 수요예배 기도회 광고시간에 호산나찬양대의 mt를 위하여 기도해 달라고 하셨다. 사실 그동안 교회 공동체에서 mt란 단어를 거의 사용하지 않았는데 곰곰이 생각해보니 membership training, 즉 mt는 호산나 찬양대원들이 야외에 나가 같은 목적을 위하여 함께 친목하고 교제를 나누면서 하나님을 더욱 영화롭게 찬양할 수 있는 마음가짐을 만드는 행사라는 의미로 생각하면 참으로 적절한 말처럼 느껴졌다.

연초부터 계획된 일이었기에 많은 대원들이 이 행사를 위하여 기도하는 가운데 장소가 결정되고, 행사의 일정이 수립되고 또한 재정적인 문제들이 해결되면서 전체적인 진행은 매우 순조롭게 준비되었다. 얼마나 많은 대원들이 참여할지가 미지수였는데 조사결과 50여명의 대원들이 참여하겠다고 응답을 하였다.

이 대원들이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자연 속에서 하루를 보내며 어떻게 공동체로서의 하나 됨을 느낄 수 있을까 고민하면서 두 끼니의 먹거리와 프로그램들을 준비하였다. 5일 날 오후의 교회 주방은 대원들의 먹거리를 정성스럽게 준비하는 임원진들의 수고로 분주하였다. 매콤한 오리 주물럭이 만들어지고, 싱싱한 야채들이 소쿠리마다 가득 쌓이고, 봉지 봉지마다 호산나 찬양대의 정성이 가득 담긴 간식거리들이 준비되었다. 참여한 모든 분들이 즐거운 마음으로 임하셔서 주방 분위기는 더 할 나위 없이 은혜로웠다.

6일 날 오전 8시까지 교회에 모여 준비한 물건들을 버스에 싣고 대원들도 탑승하여 한 번도 가보지 못한 청송의 수련장을 상상하는 동안 버스 천정에 머리가 닿는 담임목사님이 오셔서 은혜롭고 감동적인 기도를 해주심으로 버스는 교회를 뒤로 하고 출발하였다.

모처럼 넥타이를 풀고 가벼운 차림인 신수호 목사님의 들뜬 기분을 모든 대원들도 같이 느끼면서 청송군 현동면 월매리를 향하여 버스는 북영천 ic를 빠져나와 노귀재를 넘고 깊은 산 속으로 산 속으로 이름 모를 동네와 산과 들을 지나 막다른 골짜기에 도달하였다.

잘 가꾸어진 수련원의 숙소에 여장을 풀고 도착예배를 드리기 위하여 먼저 찬양으로 마음을 가다듬고 기도에 이어서 신 목사님의 설교가 있었다. 시편 33편 1-12절의 ‘찬양은 정직한 자의 마땅히 할 바’란 제목의 말씀으로 온 대원들은 은혜의 말씀 속에 빠져들었다.

깊은 산 속의 공기는 분명 세상의 것들과 다르고, 하늘을 향한 나무들의 기개는 하늘에 닿을 것 같고, 가뭄으로 인해 수량은 적었지만 흐르는 맑은 물은 명경지수와도 같았다. 산행을 하기 위하여 선택한 코스 내내 흐르는 물소리와 이름 모를 새소리 그리고 야생화가 우리를 반겨 주었고 무엇보다 등산로 주변의 많은 쑥은 대원들의 발길을 계속해서 붙잡곤 하였다. 앞서 가던 대원들이 탄성을 지르며 숲속으로 들어가 야생 산딸기와 오디를 맛보면서 얼굴을 붉게 물들였다. 그야말로 산딸기 따먹기의 체험장이 된 것 같았다. 여기저기서 탄성이 오가며 숲속에서의 호산나찬양대는 하나 됨을 느끼기에 충분하였다.

낮에는 구름기둥으로 인도하신 하나님의 사랑이 우리 찬양대원들에게도 임하셔서 등산하는 동안에는 구름으로 해를 가려 주셔서 더 없이 쾌적한 상태에서 산행을 하며 교회에서 못다한 교제들을 나누었다. 특히 점심식사를 준비하는 대원들을 위해 산딸기를 준비하는 여유 있는 마음과 한 보따리씩 채취한 쑥을 보며 풍성함을 느끼게 되었다. 또한 계곡의 흐르는 물과 함께 한 대원들의 어린 자녀들은 한 손에는 올챙이가 든 물병을, 다른 손에는 한 병 가득 통통한 고디(다슬기)를 채우고는 즐거운 비명을 질러대 우리 모두를 즐겁게 하였다. 야외 벤치에 준비된 오리 주물럭 점심은 모든 대원들의 시장한 배를 충만함으로 바꾸어 주기에 충분하였으며 식사 후 남자 대원들이 보여준 깔끔한 설거지 마무리까지 모든 진행이 일사분란하게 이루어졌다.

여러 날 동안 대원들의 단합된 모습을 이끌어낼 프로그램을 준비한 이주옥집사의 사회로 mt는 절정에 이르렀다. 포크댄스를 시작으로 그동안 파트가 달라 서먹서먹하게 느끼던 대원들끼리 친해졌는가 하면, 두 눈을 부라리며 눈싸움을 하고, 풍선놀이, 개구리 징검다리 건너기, 3인 4각으로 호흡을 맞추고, 양파링 전달하기, 속담 맞추기, 넌센스 퀴즈, 노래 대항 등 컴퓨터를 이용하여 화면으로 잘 준비된 게임에 참여하면서 배를 잡고 깔깔 웃기도 하고, 우승을 놓친 아쉬움이 교차하기도 하는 등, 웃음과 즐거움은 호산나찬양대 모두를 하나로 만들기에 충분한 시간이었다. 중간 중간마다 행운권 추첨 번호를 외칠 때마다 뽑힌 자들의 기쁨의 환호성은 즐거움을 더하였으며 교회에서는 보지 못한 대원들의 장기가 나올 때에는 박수와 함성이 터지면서 즐거움을 더하였다. 시간이 흘러가는 것도 잊은 채, 어느새 맛있는 산채비빔밥이 준비되었다는 말에 즐거운 게임을 정리하니 알베(알토와 베이스)팀이 소테(소프라노와 테너)팀을 누르고 우승을 차지하면서 푸짐한(?) 선물을 받는 기쁨도 누렸다.

잘 준비된 산채비빔밥을 고추장과 비벼서 한 입 가득 넣은 호산나 찬양대원들의 행복해 하는 모습을 보면서도 하나 되는 행복감을 느꼈다. 다음날이 주일이라 더 이상 지체하지 못하고 아쉬움을 남기고 짐을 정리하였다. 그래도 자꾸만 뒤돌아보게 되는 산딸기와 오디, 쑥 그리고 행복해 하였던 찬양대원들의 가슴 뿌듯한 느낌을 산장에 남겨둔 채 모두는 교회로 향하였다. 돌아오는 버스 안에서 찬양대원으로서의 다짐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면서 찬양대원으로서의 사명감을 다시금 깨닫게 되었고 이번 행사가 좋은 결말로 마무리됨을 보며 하나님의 도우심을 깨달을 수 있어 ‘왕께 만세’를 크게 외칠 수 있었다.

호산나 찬양대원 모든 분들의 수고에 감사드린다. 이 글을 쓰는 중에도 이번 mt를 통하여 웃지 않을 수 없었던 장면들이 파노라마로 머리를 스친다.

어느 대원의 산딸기(복분자)로 인한 우레와 같은 소리

두민강(?)으로 팀 우승에 기여한 구성진 노래 소리

3인4각에서 셋이 하나 되어 꽈당 함께 넘어지며 깔깔대던 지축을 울리던 그 소리

눈싸움할 때 계속 여자 대원에게 갖가지의 표정으로 위협(?)을 하며 승리를 따낸 대원

작은 고추가 맵다는 속담을 설명하기 위해 잠시 준환(어린이)을 활용한 재치 있는 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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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자를 뒤로 하고 신나게 삼삼칠 박수로 응원을 이끌던 모습들

사회를 보는 동안 왕으로 칭송받은 이주옥 집사의 체한 노란 얼굴과 걱정하는 대원들

그리고 원래대로의 버스 안에서의 차분한 모습들...

아름다운 추억으로 영원히 남을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호산나 찬양대장

김장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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