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출 20:12-26절
5계명 ‘네 부모를 공경하라’
부모 섬김이 윤리적 계명의 첫 번째로 나오는 것은 부모를 공경하는 것이 인간 상호간에 지켜야 할 윤리 가운데 최고의 윤리에 해당된다는 점을 보여 줍니다.
인간관계 속에서 최우선적인 것은 자신에게 생명을 주신 부모와의 관계입니다. 부모는 자식들에게는 생명의 근거가 됩니다. 그러므로 부모는 모든 사람들 가운데서 최고로 존중해야 할 대상이십니다. 부모를 거역하는 것은 곧 자기를 부정하는 것입니다.
‘공경하라’는 원어의 뜻은 ‘누구에게 무게를 두다/누구를 중요한 분으로 대하다’라는 뜻입니다. 고대 근동에서 이와 유사한 단어는 ‘지속적인 노인 봉양’을 의미합니다. 부모에 대한 단순한 ‘존경심’만이 아니라 ‘구체적인 돌봄’까지 요구합니다. 한 마디로 말하면, 부모를 마음으로 존경하며 물질적으로 돌보는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장수시대를 맞아 부모들이 오래 사십니다. 그런데 자녀가 있어도 없는 것 같이 사시는 분들을 볼 때가 있습니다. 연로하신 부모에게 거의 필연적으로 찾아오는 건강의 문제와 물질의 문제를 자녀가 외면하면 부모는 살아도 사는 것이 아닐 수 있습니다. 부모를 하나님 아버지의 하나의 모형으로 삼고 섬길 수 있어야 합니다.
모든 관계의 시작은 부모와의 관계입니다. 부모와 자식 간에 부모의 일방적인 짝사랑 관계가 아니라 자녀는 부모를 공경하므로 사랑하고 부모 또한 자녀를 사랑하는 관계를 지향하며 나아갈 때 화목하고 아름다운 가정을 이룰 수 있습니다.
가정의 달에 더욱 가족 간의 관계에 공경과 사랑이 더해지기를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