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마가복음 14장 1-14절
3-5절 말씀을 보면 한 여자가 300데나리온에 해당되는 옥합을 깨뜨려 예수님께 값진 향유를 부었습니다. 그랬더니 사람들이 이 여인을 책망하며 화를 냅니다. 그 향유를 부어버림으로 낭비하지 말고 가난한 자들을 구제하는데 썼으면 더 좋을텐데 그렇게 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왜 이 사람들이 이렇게 화를 내었습니까?
300데나리온에 해당되는 그 향유의 가격에 주목했기 때문입니다. 만일에 이 향유가 값진 것이 아닌 1-2 데나리온에 해당되는 가격이었다면 이들이 이렇게 화를 내지 않았을 것입니다.
그런데 이 여인은 어찌 300데나리온에 해당되는 값진 향유를 예수님께 부을 수 있었는가? 예수님이 하나님의 아들이라 믿었기에 그 분의 장례를 예비하기 위함이었습니다. 오늘 본문과 병행구절인 마26장에 보면 예수께서는 이 상황이 벌어지기 직전에 당신의 십자가 죽음에 대해서 말씀하셨습니다. 그것도 마태복음에서만 16,17,20장에서 이미 3차례 말씀을 하셨고 옥합을 깨뜨리기 직전까지 합하면 4차례나 공개적으로 제자들 앞에서 예수께서 당신의 십자가 죽으심에 대해서 말씀하셨습니다. 그 얘기를 이 여인이 듣고서 이 여인만은 예수님의 말씀처럼 예수님의 죽으심을 준비하신 것입니다.
무슨 말씀인가?
이 여인은 예수님의 죽으심을 준비하는데 300데나리온의 향유를 붓는 것은 그만한 가치가 있다고 믿었다는 것입니다. 여기서 우리는 이 사실에 주목해야 합니다.
가치입니다. 가격이 아닌 가치였습니다.
제자들을 비롯한 이 사람들은 예수님의 죽으심을 준비하는데 가치를 둔 향유가 아니라 300데나리온이라는 가격만을 본 것입니다.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들이 믿는다고 하면서도 여전히 가치보다 가격에 주목하고 살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예수님과 우리사이는 가격으로 맺어진 관계가 아니라 가치로 맺으진 관계라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이 사실을 잊지 않고 기억한다면 오늘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의 물질이나 시간 우리의 마음등이 어디에 더 소중한 가치를 두어야할 지 해답을 찾기가 어렵지 않을 것입니다.
그리스도인으로 살아가는 나의 믿음의 삶은 가격이 아니라 가치에 시선을 맞추는 삶임을 잊지 않고 기억하며 오늘도 하루도 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