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 레위기 3장 1-17절

2절 말씀을 보면 "그 예물의 머리에 안수하고 회막 문에서 잡을 것이요 아론의 자손 제사장들은 그 피를 제단 사방에 뿌릴 것이며"라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화목제를 바칠 때도 번제를 바칠 때처럼 제사를 드리고자 하는 당사자가 직접 제물을 잡았습니다. 제물을 잡으면서 티는 피를 온 몸으로 맞아야 했고, 가죽을 벗기고 제물을 각을 뜨는 수고와 땀흘리는 일까지 직접 감당해야 했습니다. 제물을 바치기 위해 치열하게 자기의 삶을 하나님께 드렸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자기 자신을 제사로 드리는 드림이 이 제물에 담겨있었기 때문입니다.
3-4절을 보면 제사를 드리는 당사자가 내장에 덮인 기름과 내장에 붙은 모든 기름과 두 콩팥과 그 위의 기름 곧 허리쪽에 있는 것과 간에 덮인 꺼풀을 콩팥과 함께 떼어냅니다. 그리고 5절을 보면 아론의 자손이 그것들을 제단 위에서 불사릅니다.
여호와께 화목제로 드리는 기름과 콩팥에 대해선 현대적 관점이 아니라 구약의 관점에서 보아야 합니다. 현대적 관점에서 보면 기름과 콩팥같은 볼품없고 형편없는 부위를 하나님께 드려서 되겠는가? 라고 반문할 수 있는데 구약의 관점에서 기름과 콩팥은 전혀 다른 의미입니다. 구약에서 기름은 하나님이 주시는 복이자 최고 부위로 간주되었기에 하나님께 드린 것입니다. 그리고 콩팥은 구약의 관점에서 감정의 좌소로 간주되었습니다. 따라서 콩팥을 하나님께 드린다는 것은 제사를 드리는 당사자가 자신의 마음을 하나님께 드리는 것과 동일한 의미였습니다.
화목제는 히브리어 '쉘라밈'을 번역한 것인데, 흔히 평화로 번역되는 샬롬에 어원을 두는 것으로 여깁니다. 화목제물을 하나님께 드림으로 하나님과 평화가 이루어졌다는 것입니다. 진정한 평화는 하나님과의 평화, 즉 죄용서와 구원을 통해서만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화목제를 드리는 날은 가족들과 친지들이 함께 고기를 먹으며 즐거워하는 축제일 뿐 만 아니라 하나님과 진정한 평화를 체험하고 누리는 아주 특별한 날이었습니다.
나 자신도 나의 삶을 화목제로 드림으로 하나님과의 진정한 평화를 누림으로 죄용서의 기쁨과 구원의 감격을 온 가족과 함께 누리며 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