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 신명기 21장 1-14절살인사건이 발생하면 그 사건을 야기한 범인은 형사책임과 민사책임을 져야 합니다. 그런데 오늘 본문의 내용처럼 범인이 누군지 알 수 없을 경우엔 그 살인에 대한 책임을 물을 수 없습니다.
오늘 본문은 이러한 사건에 대해서 제 3의 존재가 책임을 지도록 했습니다. 그 존재는 다름아닌 시신의 가장 가까이 있는 성의 암송아지를 취하고 그 암송아지를 그 성의 장로들과 제사장들이 대속제물로 바침으로 그 살인죄에 대한 속량함을 취하게 했습니다. 이는 범죄를 처리하는 것이 사회의 공동책임임을 말씀합니다. 왜냐하면 죄에 대해 그 죄를 그냥 방치해두거나 모른척 해서는 안된다는 것입니다. 죄를 방기하는 것은 하나님의 공의에도 어긋납니다. 그래서 죄에는 그에 대한 책임이 반드시 필요하기에 가까운 성읍공동체가 그 책임을 진 것입니다.
오늘의 교회도 마찬가지입니다. 교회 사역을 하다보면 어떤 일이 일어났을 때, 모두가 함께 그 책임을 져야할 일들이 있을 수 있습니다. 그 때는 그 책임을 외면하며 나는 아니다라고 해서는 안됩니다. 분명 내가 잘못한 일은 아니지만 내가 공동체의 구성원이기에 나 또한 직접 내가 잘못은 하지 않았더라도 공동체에서 일어난 그 책임의 일부를 지는 것입니다. 책임을 회피하지 않고 함께 그 책임을 질 때 그 공동체는 더욱 더 건강한 교회가 될 수 있습니다. 우리 교회 또한 이런 유사한 일들이 혹 일어났을 때, 공동체 구성원으로 나는 잘못 없으니 나몰라라가 아니라 공동체 구성원이기에 함께 책임을 지는 공동체 의식을 보다 분명히 할 수 있어야 하겠습니다.
나 역시 공동체 구성원으로 내 몫의 역할을 잘 감당하기 위해 최선을 경주하되 어떤 일이 일어나든 책임의식을 갖고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공동체를 든든히 세워가는데 씨앗이 되고자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