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 시편 104편 19-35절
하나님의 일하심을 생각하면 가슴이 벅찹니다.
주께서 하신 일이 너무 많기 때문입니다.
해와 달을 운행하시는 것은 말할 것도 없지만 피조물인 보잘 것 없는 우리의 삶을 이끌어 가심이 느껴지기 때문입니다.

한 번씩 나란 존재에 대해서 적잖게 실망이 되곤합니다.
하나님 앞에 똑바로, 그것도 제법 그럴듯하게 선 것 같다가 한 순간에 무너져 내립니다.
사람들은 모를 수 있지요. 교우들은 모를 수 있지요.
하지만 하나님은 다 아시잖아요.
하나님 앞에 나를 진단해보면 정말 한심한 놈처럼 여겨질 때가 있곤합니다.
다른 무엇보다도 겸손으로 변장한 나의 교만이 나를 가슴치게 합니다.
다른 것에는 어지간해서는 걸려 넘어지지 않는 것같습니다. 이런 생각도 교만인지도 모릅니다. 그런데 아닌 것 같으면서도 내 속에서 두 눈을 부릅뜨고 찬스를 찾고 있는 교만이 때때로 나를 힘들게 하곤합니다.
모든 것 다 내려놓고 십자가를 지신 예수님을 나의 주님으로 고백하며 살면서도 예수께서 가신 그 길이 아닌 나의 길을 걸어가면서 십자가를 지고 간다며 소리치고 있는 듯한 내 모습이 보여져서 가슴이 너무 아프곤 합니다.
하지만 천지만물을 주관하시는 하나님께서 피조물인 나의 삶을 바르게 왜 인도하시지 못하시겠습니까?
나의 삶을 온전히 주께 맡기고 주의 인도하심을 따라 살고 싶습니다.
그래서 나의 주님께서 더 철저하게 나를 이끌어주시길 갈구합니다.
오늘도 주의 도우심을 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