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린도후서 12:1-10

오늘 본문을 통하여 바울은 하나님께서 바울에게 보여주신 환상과 계시의 이야기를 합니다. 주께서 보여주신 환상과 계시의 내용은 오늘 2절과 같이, “내가 그리스도 안에 있는 한 사람을 아노니”, 하면서 마치 자기 이야기가 아닌 것처럼 이야기하는 형식으로 진행됩니다.

그는 셋째 하늘, 곧 낙원으로 이끌려 가서, 사람이 가히 이르지 못할 말을 들었습니다. 낙원은 하나님으로부터 구원 받은 사람들이 거주하는 초지상적인 공간으로 당시 유대인들은 셋째 하늘에 있다고 믿었습니다.

이 계시와 환상의 체험이 얼마나 놀랍고도 컸던지, 바울 스스로도 오늘 7절에서 고백하는 바와 같이, “여러 계시를 받은 것이 지극히 크다‘고 합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는 바울에게 이토록 지극히 큰 환상과 계시를 보여 주심과 동시에, 바울의 육체에 가시 곧 사탄의 사자를 주셨습니다.

육신의 가시, 곧 사탄의 사자가 얼머나 고통스러웠던지, 바울은 하나님께 이 가시를 빼내어 달라고, 하나님께 세 번이나 기도하였습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는 바울의 다른 기도는 바울의 원대로, 바울이 구하는대로 잘 들어 주셨는데, 이 기도만큼은 바울의 생각과는 다르게 응답하셨습니다.

바울의 간절한 기도제목은 자기 육체에 박혀 있는 이 사탄의 가시가 빠져버리는 것이었습니다. 육체의 가시, 곧 사탄의 사자라고 표현하는 것을 보면, 바울이 생각할 때, 여러번 바울의 사역에 방해가 되었고, 크게 바울을 불편하게 했다는 것을 짐작해 볼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께서는 이 육체의 가시를 빼지 않으셨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이렇게 응답해 주셨습니다.

“내 은혜가 네게 족하도다 이는 내 능력이 약한 데서 온전하여짐이라”

가시를 빼내어 달라는 기도에 응답하시는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바울은 어마어마한 사실을 다시금 깨달았습니다. 그것은 바로, 여러 계시를 받은 것이 지극히 크므로 너무 자만하지 않게 하시려고 바울에게 육체의 가시를 주셨다는 것입니다.

사역자 바울에게 있어서 가장 큰 위기가 있다면 그것은 하나님의 능력이 사라지는 것이었습니다. 마치 사사기에 나오는 삼손이 여호와의 영이 함께 할 때는 어마어마한 신적 능력으로 사사의 사명을 감당하였으나, 여호와의 영이 함께 하시지 않을 때는 일개의 인간이 되어버린 것과 마찬가지로, 주의 성령께서는 바울과 함께 하심으로 말미암아 이 땅 가운데 어마어마한 일들을 이루셨습니다. 이와 같이 주의 성령과 주의 능력과 주의 은혜가 늘 바울에게 머물게 하는 비결이 바로 오늘 9절, 10절이지요. 제가 봉독해 드리겠습니다.

9    나에게 이르시기를 내 은혜가 네게 족하도다 이는 내 능력이 약한 데서 온전하여짐이라 하신지라 그러므로 도리어 크게 기뻐함으로 나의 여러 약한 것들에 대하여 자랑하리니 이는 그리스도의 능력이 내게 머물게 하려 함이라
10    그러므로 내가 그리스도를 위하여 약한 것들과 능욕과 궁핍과 박해와 곤고를 기뻐하노니 이는 내가 약한 그 때에 강함이라

이것은 또한 고린도후서 4장 7절의 말씀과 일치합니다. 고린도후서 4장 7절, “우리가 이 보배를 질그릇에 가졌으니 이는 심히 큰 능력은 하나님께 있고 우리에게 있지 아니함을 알게 하려 함이라”

우리는 오늘 본문을 통하여 2가지 사실을 발견합니다.
첫째, 나에게 있는 연약함, 혹은 사탄의 가시, 혹은 우리에게 있는 연약함, 특별히 하나님께 그토록 기도했는데도 하나님께서 빼내지 않고 있는 것들이 있다면, 그것은 이미 우리에게 주신 하나님의 은혜가 내게 족하도다. 이는 너무 자고하지 않게 하시려고 주신, 그리고 그리스도의 능력과 은혜가 언제나 내 안에 머물게 하시기 위한 하나님의 깊은 섭리라는 사실입니다.

두 번째는, 우리 하나님의 사역자들은 우리의 강함, 우리의 장점, 우리의 것으로 사역하는 사람들이 아닙니다. 우리는 이 보배를 질그릇게 가진 사람들입니다. 심히 큰 능력, 지극히 큰 느력은 하나님께 잇고, 우리에게 있지 않는 것입니다. 이 사실을 깨달은 바울은 늘, 언제나 그리스도의 능력이 자신에게 머물게 하기 위하여, 자신의 약한 것들과 능욕받은 것과, 궁핍한 것과박해 받은 것과, 곤고한 것을 자랑하며 기뻐하였습니다. 그 이유는 금방 말씀드린대로, 그리스도의 은혜와 능력이 늘 바울에게 머물게 하기 위함이었지요.

오늘 우리에게 주시는 하나님의 은혜가 여러분의 삶 속에 가득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