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편 78:9~31절

본문 말씀은 이스라엘 출애굽 이후 광야 생활 가운데서 함께 하신 하나님의 은혜와 이를 잊어버리고
끊임없이 불평하고 원망한 이스라엘 백성들을 향한 하나님의 진노와 심판에 대해서 말씀하고 있습니다.
이들 에브라임 자손이 전쟁의 때에 맞서 싸우지 않고 물러서서 도망친 이유를 오늘 본문 10,11절에서는 하나님의 언약을 지키지 아니하고, 율법 준행을 거절하였으며, 하나님께서 행하신 일들, 놀라운 일들을
잊어버렸기 때문이라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 각자에게도 합당한 능력과 은혜를 주셨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그 은혜를 잊고,
하나님의 법을 따르기를 거절하며, 하나님의 언약을 지키지 않는다면 하나님은 그 능력과 은혜를 빼앗아 가실 수도 있는 분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늘 주어진 믿음의 분량에 따라 하나님께서 주신 삶의 자리에서 힘을 다해 섬겨야 하겠습니다.

본문 12절부터 31절까지는 출애굽 당시에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에게 구원과 은혜를 베푸신 내용을 구체적으로 열거하며, 하나님의 은혜를 잊어버린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그것을 기억할 것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애굽 땅 소안 들에서의 기이한 일은 애굽왕 바로와 그 백성들에게 내린 열 가지 재앙을 말씀합니다.
그리고 바다를 가른 사건은 홍해의 기적을 말씀하고 있습니다. 광야 한 가운데서 낮에는 구름기둥으로, 밤에는 불 기둥으로 인도하셨습니다.
갈증이 날 때는 반석을 쪼개어 마실 물을 얻게 하시고, 배고픔으로 음식을 구할 때는 광야의 식탁을 베푸셔서 만나와 메추라기 고기를 먹고 배부르게 하셨습니다.
하지만 그들이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지 아니하고 욕심을 버리지 않았을 때는,
거침없는 노여움으로 그들을 적군의 칼과 독사와 전염병으로 치셨습니다.  

거친 광야와 같은 삶이 인생을 살다보면 찾아오게 마련입니다.
중요한 사실은 이러한 문제 앞에서 하나님을 불평하고 원망하기 보다는 하나님 앞에 겸손함으로 은혜를 구하며 나아가야 한다는 것입니다.
광야는 하늘의 공급하심을 경험하는 특별한 장소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광야에서 하나님의 자비와 긍휼을 경험하였습니다. 하지만 그들은 그런 상황을 감사하지 못하고 불만족하며 탐욕을 부릴 때, 광야는 죽음의 장소가 되고 말았습니다.

불평에는 대가각 따릅니다. 불신과 불평은 하나님을 멸시하고 대적하는 죄이며, 탐욕은 하나님 앞에서 우상 숭배와 같다고 합니다. 믿음으로 우리의 필요를 하나님께 구할 때, 하나님께서 채우시고 이루시는 기적과 은혜의 삶을 날마다 경험하기 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