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스5:14-27

아모스가 예언했던 당시 북이스라엘은 여로보암 2세가 오래 다스리는 동안 경제적으로나 정치적으로나 한창 번영하던 때여서, 겉으로는 모든 것이 최상의 상태에 있는 듯 보였습니다. 그러나 경제가 부흥하면서 부유한 상류층은 점점 더 뷔패의 늪에 빠져들어 갔습니다. 지주들은 날로 더 많은 재산을 모은 반면, 시골 사람들은 높은 세금 부담으로 가난해지고 예속상태에 빠졌습니다.

이런 상황 속에서 이제 이스라엘에게 남은 것은 16절, 그러므로 주 만군의 여호와께서 이와 같이 말씀하시기를 사람이 모든 광장에서 울겠고 모든 거리에서 슬프도다 슬프도다 하겠으며 농부를 불러다가 애국하게 하며 울음꾼을 불러다가 울게 할 것이며  모든 포도원에서 울리니라고 말씀하시며, 이제 이렇게 총체적으로 타락해버린 이스라엘에게는 슬피 울 일만 남았다고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일상 생활에서 정의와 공의를 구하지 아니하고 드려지는 하나님 앞에서의 모든 예배와 성회, 찬송과 예물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고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이스라엘은 참되신 하나님을 가까이 하기보다 우상들을 섬겼습니다. 26절의 식굿과 기윤은 앗수르의 천체신인데, 이것들을 섬기는 것이 아모스 시대에 이스라엘 사람들 사이에서도 유행했습니다. 아모스는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을 다메섹 밖으로 사로잡혀가게 할 것이라고 예언합니다. 아모스는 이스라엘 사람들이 사로잡혀갈 것을 최초로 예언했는데, 그것도 앗수르의 강제이주정책이 아직 이스라엘에게 알려지기 전에 그렇게 예언하였던 것입니다.

어쩌면 당시 사람들도 요즘처럼, 경제만 잘 살면 된다. 경제만 부흥하면 된다고 생각했을지모릅니다. 그러나 경제적 부흥으로 인한 혜택이 소수의 지주들에게만 돌아가고, 남은 대다수의 사람들의 삶은 더욱 가난하고 피폐해질뿐만 아니라 빚으로 인하여 인간이하의 삶을 살아야 하는 상황이 계속되는 상황 속에서,
하나님께서는 예배도 필요없고 성회도 필요없다. 오직 일상의 삶 가운데 정의를 구하고, 공의를 구하라고 하시는 것입니다.

우리의 일상 가운데 부익부 빈익빈이 되는 구조와 체제가 있다면, 바꾸어 나가야 합니다.
오늘 우리에게 있어서 구조적 결함으로 인하여 가난한 자는 더욱 가난해지고, 부한자는 더욱 부하게 되는 것이 있다면, 우리들 안에서 허물어나가고, 수정해 나가야 합니다. 그것이 오직 정의를 물같이, 공의를 마르지 않는 강같이 흐르게 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