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문 : 누가복음 23장 33~43절
* 제목 : 십자가 위에서 입증된 용서의 양
고난주간 성금요일 말씀을 나눕니다. 예수님과 함께 십자가에 달린 두 사람은 서로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한 사람은 예수님을 향하여 침을 뱉고, 저주의 말을 퍼붓는 사람들과 별반 다르지 않습니다. 그는 예수님을 조롱하고 비웃음으로 구원에 이르는 길에서 벗어나고 말았습니다.
그러나 다른 한 사람은 자신이 지은 죄에 대해 잘못된 것임을 깨닫고는 옆에 있는 예수님에게 간구하기를 “예수여 당신의 나라에 임하실 때에 나를 기억하소서.” 하며 그의 진심을 드러냈습니다. 바로 그 때 주께서 말씀하시기를 “내가 진실로 네게 이르노니 오늘 네가 나와 함께 낙원에 있으리라.” 그는 구원의 자리에 서게 되었습니다.
회개함으로 구원에 이른 자가 있는 반면에, 회개하지 않는 인생에 대한 아픔을 동시에 그려주고 있는 것이 본문의 말씀입니다. 주께서 나를 위해서 대속의 죽음을 당하셨다는 놀라운 기적의 은총을 오늘 다시 한 번 기억합니다. “주여, 나를 불쌍히 여기소서. 주여, 나를 사랑하심이 은혜입니다.”
예수께서 십자가에 매달려 돌아가시는 장면을 보게 됩니다.
예수께서 돌아가시기 직전까지 조롱하는 자와 믿는 자가 양분화 되어 있는 모습을 보게 됩니다.
특히 주목을 끄는 것은 함께 매달려 있던 죄수들입니다. 이 가운데에서도 예수를 향해 끝까지 조롱을 하는 것과 그를 믿는 자가 대립구도를 이루며 나타납니다.
예수를 믿은 죄수는 예수의 세상적인 면모를 바라보는 것이 아닌 그 내면 속에 있는 본질을 깨닫고 믿게 된 것이라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저 자신은 어느 쪽에 서 있는지를 생각하게 됩니다.
예수의 어떤 모습을 보고 나의 그리스도이심을 고백하는가에 대해서 되짚어봅니다.
세상적인 탐욕에 젖어 왜곡된 신앙생활을 하는 것이 아닌, 본질을 찾아 나아가는 진실한 그리스도인이 되기를 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