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 예레미야 28장 12-17
11절 말씀을 보면 하나냐가 예레미야가 만든 멍에를 꺽어버리자 예레미야는 그 자리를 떠나 자기 길을 갔습니다.
예레미야와 하나냐의 한 판 대결에서 승자는 과연 누구였겠습니까?
아마도 하나냐였을 것입니다. 멍에를 맨 사람은 예레미야요 멍에를 꺽어버린 이는 하나냐였기 때문입니다. 예레미야가 맨 멍에가 꺽기고, 자기 길을 갔을 때 모든 상황이 종료된 것처럼 보였습니다.
하지만 오늘 본문에서 그 대결이 다시 시작됩니다.
이번에는 하나님께서 직접 나서십니다. 그리고 쇠로 만든 멍에도 꺽어보라고 말씀하십니다. 아마 쇠로 만든 멍에를 꺽었다면 더 크고 강한 것으로 멍에를 계속해서 만드셨을 것입니다.
무슨 말인가?
멍에를 꺽을 수 있느냐 없느냐의 싸움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그것이 비록 수수깡으로 만든 멍에라 하더라도 그 멍에는 스스로 꺽어서는 안된다는 것을 말씀하십니다. 하나님이 벗기시기 전까지는 스스로 멍에를 벗거나 꺽어서는 안되는 것입니다.

우리가 원치 않음에도 맬 수 밖에 없는 멍에가 있을 수 있습니다. 그 멍에를 하나님께서 내게 주신 것이라 믿으시면 하나님께서 벗기실 때까지는 그 멍에를 매고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그 멍에를 매게 하셨다면 그 멍에는 우리에게 고통만을 주는 멍에가 아닙니다. 그 멍에를 통해 하나님께서 행하실 놀라운 일을 나타내기 위해 잠시잠깐 그 멍에를 매게하시는 것입니다.
지금 매고 있는 멍에가 있다면 그것을 꺽으려 하거나 벗어 던지려 할 필요가 없습니다. 우리 하나님께서 가장 적절한 때에 우리의 그 멍에를 벗겨주시고, 우리에게 참으로 놀라운 은혜의 때를 맞게 해 주실 것입니다.

내가 메고 있는 멍에가 무엇인가 생각해 봅니다. 하나님의 역사하심을 믿고서 그 멍에를 매고서 하나님께서 이루실 역사를 기대하며 살겠습니다. 오늘도 내게 매여진 그 멍에를 통해 일하시는 하나님의 역사가 나의 삶과 공동체 가운데 나타나기를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