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문 : 누가복음 20장 9~18절
* 제목 : 예수님을 버린 인생은 심판을 피할 수 없습니다.

  본문을 묵상하며 사도 바울의 고백이 가장 먼저 떠오릅니다. 고린도전서 1장 25절 이하의 말씀에 "하나님의 어리석음이 사람보다 지혜롭고, 하나님의 약하심이 사람보다 강하다." 포도원 농부의 비유를 통해서 예수님의 지혜가 얼마나 멋진 것인지 많은 신앙적 깊이가 느껴집니다.

   포도원의 주인이 어느 날 타국으로 가게 되어 농부들에게 포도원을 맡기게 되었습니다. 후에 소출을 확인하고자 세 번에 걸쳐서 종을 보냈더니만, 돌아오는 것을 보니 모두가 상처를 입고 왔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인은 자신의 아들까지 보내어 상황을 파악하고자 했습니다. 하지만 농부들은 결국 주인의 아들까지도 죽이게 되었습니다. 이 비유는 주인 되시는 하나님이 세상의 불쌍한 자들을 위해서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를 보내셨는데, 구원자 예수를 인간의 손으로 십자가에 못 박아 죽게 하였다는 것을 말씀해 주십니다.

   인간들은 이렇게 하여 모든 것이 해결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주인의 아들까지 죽였으니 이제 진정한 상속자는 나밖에 없으니, 전능자의 능력을 마치 내가 입은 것처럼 착각하며 살아갑니다. 이제 내가 아니면, 이 세상은 운영할 수 없다고 생각하며 그렇게 살아갑니다. 세상의 모든 권위가 내게 있다고 생각합니다. 율법을 더 많이 알고 배워서 모든 신앙은 나로부터만 이루어진다고 생각하며 그렇게 달려갑니다. 진정한 주인이 타국에 있다고, 내 눈에 보이지 않는다고, 마치 주인의 것이 내 것인 줄 착각하며 그렇게 당당하게 살아갑니다.

  예수님이 포도원 농부 비유를 참 권위 있는 자가 누구인가에 대한 논쟁 다음 본문에서 말씀하시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이제 비유를 말씀하신 예수님의 대답을 한번 봅시다.

  아들까지 죽인 포도원 농부들을 주인이 그냥 두지 않을 것입니다. 이것은 당연한 말씀입니다. 주인이 돌아와서 그 농부들을 진멸할 것입니다. 그리고 그 포도원을 다른 사람들에게 주실 것입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예수님은 이 대목에서 시편 118편 22절의 말씀을 인용하여 답을 하십니다. “건축자들의 버린 돌이 모퉁이의 머릿돌이 되었느니라.”

  농부들이 버린 돌, 그들이 버린 것이 죽음이라는 자리까지 내려가서 완전히 사라진 줄 알았건만, 사람들의 눈에는 그것이 끝인 줄 알았건만, 자신들이 세원 권위가 최고인 줄 알았건만, 하나님은 이 모든 것을 엎어버리시고 그들이 버린 돌을 사용하여 건축물의 모퉁잇돌로 삼으신 것이야 말로 최고의 권위이지 않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