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경본문 : 누가복음 10장 17~24절
* 제목 : 하늘의 것을 보고, 아버지 뜻을 아는 사람
 
  본문은 세상의 모든 사람들 속에서 그리스도인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의 삶의 방식을 한 번 더 점검하고 있습니다. 전대도, 배낭도, 신발도 없이 정말 무방비상태로 나갔던 그들에게 귀신이 항복하는 일이 있었다는 것은 놀라운 일입니다.

  그런데, 오늘 주님은 20절 말씀에서 조금은 특별한 말씀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그러나 귀신들이 너희에게 항복하는 것으로 기뻐하지 말고 너희 이름이 하늘에 기록된 것으로 기뻐하라 하시니라.” 이 말씀은 귀신이 항복하고, 능력이 나타난 것에 대한 결론으로 예수님이 주시는 말씀입니다.

  나 자신이 이 기적의 현장을 경험하고 돌아온 상황이라면, 이 질문에 어떻게 답을 할 수 있을까요? 귀신들이 항복하는 능력의 현장, 사람들이 기뻐하며 우러러 보는 그 현장으로 기뻐할까요? 아니면 하늘에 우리의 이름이 기록된 것으로 기뻐할까요? 대부분이 후자라 답을 하지만, 우리는 좀 더 깊이 물어야 합니다. “나는 눈에 보이지 않는 하늘에 이름이 기록된 것으로 기뻐하는지, 아니면 눈에 보이는 기적의 현장으로 기뻐하고 있는지......”


  예수님은 감사 기도를 드립니다. “지혜롭고 슬리 있는 자들에게는 숨기시고 어린 아이들에게는 나타내심을 감사하나이다. 이 모든 것이 아버지의 뜻입니다.”

  지혜로운 자들은 율법이나 종교 의식을 수행하는 당시 눈에 보이는 종교지도자들을 포함한 의로운 자들을 가리킵니다. 반면에 어린 아이들은 부족한 지혜에도 불구하고 하나님 나라의 복음을 순수하게 받아들이는 사람들을 가리킵니다. 제자들과 70명의 사람들이 귀신을 쫓아낼 때 경험했던 하나님 나라의 실현이 무엇인지를 보고 깨닫는 것을 말씀합니다.

  많은 선지자와 임금들도 그들이 보는 바를 보고자 노력했지만 보지 못했습니다. 듣고 싶었지만 듣지 못했습니다. 아니 들어도 듣지 못하고, 보아도 깨닫지 못했다고 하는 것이 더 맞는 표현일 것입니다. 하나님 나라에서 이름이 기록된 것으로 기뻐하지 아니하고, 세상의 권세에서 내 이름 세 글자가 드러나기를 바라고 있는 그런 어리석은 자들을 주님께서 본문의 말씀을 통해 경고하고 계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