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편 2편은 1편과 함께 시편의 서론 역할을 합니다. 1편에서는 모세 언약을 통해 주어진 하나님의 율법을 지키는 자가 복이 있다고 선언했습니다. 2편에서는 다윗 언약을 통해 세워진 하나님의 왕권과 통치를 따르는 자가 복있다고 선언합니다. 이 두 시편은 모두 하나님의 나라, 언약과 깊은 연관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1편에서는 의인의 길과 악인의 길에 대해, 2편에서는 세상의 왕권과 하나님의 왕권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진정 복 있는 사람의 삶에 대해 교훈합니다.

세상의 왕과 권세들이 하나님의 통치와 왕권을 인정하지 않는 것은 본질적으로 하나님을 대적하는 것입니다. 이들은 하나님의 통치가 자신들을 묶는 족쇄요, 얽매는 것이라고 여깁니다. 그러므로 이들은 하나님을 대적하는 일을 도모하고, 하나님의 의로우심을 거스르는 모략을 세웁니다. 생각과 마음과 삶이 하나님의 다스림을 받지 않도록 이성과 지성과 윤리적 가치를 마비시키고, 진리를 훼파하려고 소란을 피웁니다. 이 시대 대적들의 못브은 강력한 군대와 같고, 그들의 전수로가 전략은 막강하여 두렵기까지 하다. 그러나 만왕의 왕, 만유의 주가 되신 하나님 앞에서 그들은 마치 진흙으로 만들어진 질그릇에 불과합니다. 우리 눈에 보이는 것과 진정한 왕이신 하나님이 보시는 것은 다릅니다.
진정한 왕의 통치를 인정하는 것. 하늘의 왕이신 하나님은 약속하신 바를 따라 메시아, 예수 그리스도를 왕으로 보내 주셨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세상에 대한 승리를 이미 우리에게 주신 것입니다. 하나님을 대적하는 모든 세력은 만왕의 왕이 다시 오실 때 닥칠 심판을 견디지 못할 것입니다. 그러므로 세상을 두려워하지 말고, 세상에서 왕 노릇하는 거짓과 소란함에 휩싸이지 말아야 합니다. 오직 다시 오시겠다고 약속하신 왕을 기다리며 하나님의 통치에 순복하고 그분만을 경외하는 진정 복 있는 사람으로 살아가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