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경본문 : 느헤미야 13장 23~31절
* 제목 : 믿는 자와의 결혼이 믿음을 굳게 지켜 줍니다.
이제 느헤미야가 그의 책, 마지막 내용으로 오늘 본문에서는 유다 사람이 아스돗과 암몬과 모압 여인을 맞아 아내로 삼은 것이 잘못되었다는 사실을 경고하고 있습니다. 유다 자손들이 이방 여인을 아내로 삼았는데 그 여인을 통해서 난 자들이 어머니의 삶을 이어받았는지 아스돗 방언은 절반쯤은 하여도 유다 방언은 못했습니다. 얼굴이나 보이는 모습은 유다 사람인 것처럼 보이나 그들이 쓰는 언어조차 구사하지 못한 것을 본 느헤미야는 매우 답답했습니다.
그래서 느헤미야는 그들을 책망하고 저주하며 이르기를 25절 말씀에 “그들 중 몇 사람을 때리고 그들의 머리털을 뽑고 말하기를 너희는 너희 딸들을 그들의 아들들에게 주지 말고 너희 아들들이나 너희를 위하여 그들의 딸을 데려오지 아니하겠다고 하나님을 가리켜 맹세하라.” 라고 강하게 꾸짖었습니다.
그러면서 다음 구절 26절과 27절에서 이렇게 말하는 근거를 제시하고 있습니다. 말씀을 보면 “또 이르기를 옛적에 이스라엘 왕 솔로몬이 이 일로 범죄하지 아니하였느냐 그는 많은 나라 중에 비길 왕이 없이 하나님의 사랑을 입은 자라. 하나님이 그를 왕으로 삼아 온 이스라엘을 다스리게 하셨으나 이방 여인이 그를 범죄하게 하였나니 너희가 이방 여인을 아내로 맞아 이 모든 큰 악을 행하여 우리 하나님께 범죄하는 것을 우리가 어찌 용납하겠느냐?” 라고 그 이유에 대해서 기록하고 있습니다.
느헤미야는 이방 여인이라는 단순한 주제를 말하고자 한 것이 아니라 이보다 더 깊은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 그의 책 결론에서 마지막으로 이것을 강조하는 이유는 하나님이 가장 싫어하시는 우상, 이런 우상의 문화가 들어오는 것을 반대한 것입니다. 사람을 미워하는 것이 아니라, 결혼할 대상을 거부하는 것이 아니라 바로 이러한 우상의 요소를 제거하기 위한 태도였습니다. 이스라엘 공동체의 순결함과 거룩함을 유지하기 위한 방법으로 통혼을 금지한 느헤미야가 있었다면, 오늘 이 시대 또한 우상의 요소를 제거하는 일에 힘을 다할 수 있는 그리스도인이 있어야 하겠습니다.
그렇다면 느헤미야가 이런 단순한 결혼관을 밝히고자 본문을 기록하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성경을 깊이 묵상할 수밖에 없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수많은 젊은이들이 지금도 부모와 이런 문제로 씨름하고 있는데, 어떤 정답을 도출하기 위해서 씨름하고 있지는 않은지, 매우 소극적인 신앙생활을 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생각해 봅니다.
느헤미야는 사람보다, 생명보다 그 이면에 자라온 환경에 대해서 지적하고 있습니다. 솔로몬은 하나님께 가장 많은 사랑을 받은 자라고 익히 알고 있는데, 그가 범한 큰 실수가 바로 사람 이면에 있는 우상적 요소를 사람의 마음을 여는 만큼 열어주었다는 것입니다. 그러면, 오늘 내가 적용해야 할 부분은 그 우상적인 요소를 최소화하여 나아가 제거할 수 있는 길을 찾아야 하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 길은 반드시 있습니다. 사람보다 생명보다 그 이면에 있는 것을 제거해 주는 것이 어쩌면 이 시대 결혼을 앞둔 젊은이들에게 가장 필요한 적극적인 신앙교육이 아닐까..... 목회 훈련을 하며 신앙지도를 해야 하는 종의 자리에서 나는 오늘도 이 길을 걷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