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느혜미야 13:1-14

1절 말씀을 보면 이스라엘 백성이 봉헌식을 마친 후 ‘모세의 책’, 즉 모세의 율법을 듣고서 암몬인과 모압인에 관해 하나님이 어떻게 명령하셨는지 알게 됩니다. 암몬과 모압에 관한 규례는 신명기 23:3-6절에 나와 있습니다. 신명기 23:3을 보면 “암몬 사람과 모압 사람은 여호와의 총회에 들어오지 못하리니 그들에게 속한 자는 십 대뿐 아니라 영원히 여호와의 총회에 들어오지 못하리라”라고 명령합니다. 곧 언약 공동체로서 하나님 백성의 모임에 참여 할 수 없다는 율법 규정을 확인한 것입니다.

2-3절 말씀을 보면 암몬과 모압 사람들이 언약 공동체 회중 가운데 들어오지 못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설명되어 있습니다. 이는 신명기 23:4-5절에 언급된 내용이기도 합니다. 그 이유는 그들이 출애굽 시절에 이스라엘 백성을 배척했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롯의 후손인데, 친척인 아브라함의 자손을 홀대한 것입니다.(창19:30-38). 하나님은 일찍이 그들을 고려하셔서 이스라엘 자손에게 그들을 공격하지 못하도록 명령하기도 했습니다.(신2:9.19)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압와 발락을 대표로 한 그들은 메소포타미아 사람 브올의 아들 발람에게 뇌물을 주어 이스라엘 백성을 저주하려고 한 것입니다.(민22:18, 24:13). 이런 가운데 하나님은 발람에게 역사하셔서 저주가 아닌 축복을 하게 하셨고, 그들의 자손들이 언약 공동체에 들어오지 못하게 하셨습니다(민24장) 이런 내용의 율법을 들은 귀환 공동체는 그들 가운데 섞여 있는 모압과 암몬의 사람들을 모임에서 분리시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이렇게 한 것은 거룩한 하나님의 백성으로 정체성을 회복하기 위함입니다. 세속적인 것을 몰아내지 않고는 거룩한 하나님의 백성이라는 정체성을 회복하기 어렵습니다. 마찬가지 거룩하지 않은 것들, 거룩하지 않은 사람들과 결탁해서는 안됩니다. 오히려 단호하게 말씀을 통해 물리쳐야 합니다. 말씀대로 순종하기 시작할 때 하나님의 백성의 거룩함과 정체성을 지킬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