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마태복음 24: 36-51
36절 제자들은 이미 예수님께 어느 때에 이런 일이 일겠는지를 물었습니다. 이에 예수님은 “그 날과 그 때는 아무도 모르나니 하늘의 천사들도, 아들도 모르고 오직 아버지만 아시느니라”고 대답하십니다(36절). 이 구절에서 ‘날’과 ‘때’의 뜻과 범위를 규정하시려는 시도는 무의미합니다. 즉 ‘날’과 ‘때’는 몰라도 ‘해’와 ‘달’은 알 수 있다는 식의 해석은 옳지 않습니다. 예수님의 말씀은 종말이 언제인지 우리가 도무지 알 수 없다는 사실을 드러내시는 것이지 우리가 어느 정도 짐작할 수 있는 여지를 주시려 함이 아닙니다. 성전 파괴의 시기는 예견되었으나 세상 종말의 시기는 전혀 예견되지 않았습니다.
예수님은 이 시기를 아무도 알지 못한다는 것을 강조하시기 위하여 “아들도 모르고”라는 말을 붙이십니다. 이는 예수님께서 가지고 계시는 인성적 측면을 강조한 것입니다. 예수님은 하나님이시지만 사람이 되셨습니다. 예수님은 이 땅에 인간으로 사시는 동안 인성을 가지셨습니다. 그분은 다른 사람들과 같은 방식으로 배우셨으며(눅2:52 ; 히5:8) 점점 자라셨고(눅2:40, 52) 피곤하셨고(요4:6), 목마르셨고(요 19:28), 배고프셨고(마 4:2), 십자가에 달리셔서 고통당하셨다(고전2:8). 그러므로 예수님의 진술은 성경과 초기 기독교회가 가졌던 기독론과 전혀 충동하지 않습니다. 그것은 오히려 예수님의 ‘자기 비하 이론’과 잘 어울립니다.
예수님이 다시 오시는 날짜와 시간은 아무도 모릅니다. 그것은 오직 하나님만 아시는 일입니다. 따라서 일부 극단적인 종말론 주의자들과 이단 사이비 집단에서 주장하는 종말의 일시에 대한 말은 절대로 믿지 않아야 합니다. 그러나 의외로 많은 신자들이 그들의 말에 현혹되어 신앙과 삶을 망치고 있습니다. 교회에서 언제나 바른 종말론을 가르치고 배워야 합니다. 주님은 분명히 “그 날과 그 때는 아무도 모르나니”라고 하셨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