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태복음 9장 1~13절] 차별하지 않는 사랑이 참사랑입니다.  

 귀신 들린 자를 치유하고 난 후 다시 배에 오른 예수님과 일행은 본 동네로 돌아오게 되는데, 마을에서 침상에 누운 중풍병자를 사람들이 데리고 왔습니다. 예수님은 병자에게 이르기를 “작은 자야 안심하라. 네 죄 사함을 받았느니라.” 이를 본 사람들은 술렁이기 시작합니다. 당시 유대 전통 신앙에서는 이해할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능력을 입었다고 하여 사람의 형상을 입은 이상 죄 사함을 선포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입니다. 예수님이 이처럼 어려운 길을 선택하신 것은 병을 치유하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 구원받는 것임을 알려주기 위해서입니다. 병을 치유 받고 난 후에 죄 사함을 선포해도 되는데, 꼭 먼저 선포하신 것은 병이 있어도 구원받은 백성의 삶이 더 중요하다는 신앙의 기본원리를 말씀해 주신 것입니다.

 그런 후, 예수님은 길을 가다가 세관에 앉아 있는 마태를 만납니다. 당시 세리들은 죄인이었습니다. ‘세리와 죄인’이라는 별명을 가진 사람입니다. 그런 마태와 예수님이 식사를 함께 하셨습니다. 죄 사함을 선포한 존재가 급기야 이제는 죄인과 함께 식탁의 교제까지 하고 있으니 그야말로 그들에게는 기가 막힐 일이었습니다. 이런 그들에게 예수님은 자신의 사역의 중심을 다시 한 번 밝힙니다. “내가 긍휼을 원하고 제사를 원하지 아니하노라. 나는 의인을 부르러 온 것이 아니요, 죄인을 부르러 왔노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