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태복음 6장 25~34절] 제자는 염려를 뒤로하고 주님 뜻을 우선시합니다.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마실까, 무엇을 입을까” 이것을 걱정하지 않고 살아가는 것은 이 세상에서 불가능한 일입니다. 목숨을 위하여 이 일을 하는 것은 매우 당연한 일입니다. 그러나 성경은 그렇게 하지 말라고 말씀합니다. 무슨 이유일까요?

  하지만 성경을 자세히 읽어보면, 염려를 하지 말라고 한 것이지, 먹지 말라는 말씀은 찾아볼 수 없습니다. 정치, 경제, 사회, 종교적으로 정말 불안한 하루를 살아가던 그들에게 예수님의 말씀은 도리어 힘을 빠지게 만드는 일일 수도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예수님이 이 말씀을 하신 이유는 단 한 가지입니다. “믿음이 적은” 자는 다름 아닌 다른 집안의 자녀라고 생각하면 도움이 될 것입니다. 한 가정의 자녀가 자기 부모 앞에서 무엇을 먹을지 고민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부모는 자녀에게 때에 맞게 필요조건을 채워주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자녀로서 우리는 때를 따라 돕는 은혜를 주시는 주님이 계시기 때문에 이방인들이 하는 걱정과 염려를 할 필요가 없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제 자녀라면 그 가정이 나아가는 방향에 함께 해야 합니다. 그것이 먼저 그 나라와 의를 구하는 삶입니다. ‘먼저’는 상대적인 말이 아니라 절대적인 말입니다. 내 부모에게서 나는 다른 가정의 자녀와 비교대상이 될 수 없습니다.

  목숨을 위하여 먹고 마시는 이 일은 생명을 주신 하나님의 창조 섭리에 도전하는 일이 됩니다. 왜냐하면 생명을 주신 분, 목숨을 좌지우지 할 수 있는 주권자가 허락하지 않는 한 내가 먹고 마심으로 생명을 움직일 수 없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