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으로] 마태복음 1장 1~17절 불완전한 사람들을 통해 이루신 완전한 구원 역사

  “아브라함과 다윗의 자손 예수 그리스도의 계보라.” 신약성경을 시작하며 예수님의 족보가 등장하고 있습니다. 아브라함에서 솔로몬까지(1:1~6), 솔로몬에서 여고냐까지(1:7~11), 여고냐에서 예수 그리스도까지(1:12~17) 세 부분으로 저자는 구분하고 있습니다.

  마태복음의 저자 마태는 바리새인들을 비롯한 정통 유대인들에게 이 책을 쓰고 있습니다. 그가 가장 먼저 예수님의 족보를 기록한 것은 분명한 이유가 있습니다. 메시야로 오신 예수 그리스도가 혈통이 없는 존재가 아니라 유대인들이 그토록 신뢰하던 바로 아브라함의 자손이라는 사실을 명확하게 밝히고 있습니다. 이것은 유대인들을 무시해서가 아니라 그들을 어떻게 하면 살릴 수 있을까 고민하던 중에 족보를 먼저 쓰게 된 것입니다.

  또한 족보의 내용에는 선한 사람들, 곧 정직한 자들만 기록된 것이 아니라 당시 인구 계수에도 들지 않았던 여성들과 천한 자들, 우상 숭배를 하며 타락의 길을 자초했던 인물들까지 다양하게 들어 있습니다. 꾸미지 않고 모든 일에 대하여 진실하게 기록하고 있는 마태의 마음이 느껴집니다.

[삶으로]

  성경을 통독하며 가장 많이 읽혀진 책이라면, 아마도 마태복음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많이 읽었음에도 불구하고 1장의 예수님의 족보는 그냥 지나칠 때가 참 많았습니다. 왜냐하면 자신의 출생에 대해서는 관심이 있어도 다른 이의 출생은 별로 크게 관심이 없을 때가 많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 책의 저자 마태가 예수님의 족보를 먼저 기록한 것은 분명한 이유가 있습니다.
  아브라함으로부터 시작하여 후대 왕들과 여러 사람들을 거쳐 예수님에게까지 오면서 다양한 사람들의 모습을 그려내고 있습니다. 그들 중에는 선한 사람, 악한 사람, 우상숭배한 사람, 당시 멸시받던 여성들의 이름까지 다양하게 기록합니다. 이를 보면서 예수님의 출생은 꾸며낸 것이 아니라 진실한 것임을 앎과 동시에 불완전한 사람을 통하여 신적인 영역의 활동이 임하였음을 알 수 있습니다. 바로 하나님의 전능하심이 얼마나 놀라운지를 말입니다.
  이번 한 주 마태복음을 묵상하며 이런 하나님을 만나고, 특별새벽기도회를 통해 말씀의 능력이 얼마나 놀라운지를 기도하며 깨닫기를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