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으로] 에스겔 14장 1~11절 [죄와 위선은 심판받고 관계는 회복됩니다.]
  이스라엘의 장로들은 대표를 뽑아서 선지자 에스겔에게로 나아갑니다. 아무래도 지도자들이 해결할 수 없는 엄청난 어려움이 밀려온 것 같습니다. 유다는 바벨론의 힘에 의해서 실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어려움에 처했습니다. 평안할 것이라고 말하던 거짓 선지자들의 말과는 전혀 다른 길로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신앙공동체로 살아온 유다 공동체의 지도자들이 이런 어려움 속에서 신앙적으로 해결하지 못하고, 눈에 보이는 일에 급급하여 손쉽게 해결할 길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즉, 근본적인 해결점을 찾지 못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하나님이 무엇을 원하는지를 잘 모르고 있습니다. 이스라엘을 향한 하나님의 응답은 그들의 생각과 다르게 진행될 뿐이지 이미, 그리고 앞으로도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을 향하여 “너희는 마음을 돌이켜 우상을 떠나고 얼굴을 돌려 모든 가증한 것을 떠나라.” 라고 말씀하십니다. 사람의 생각보다 깊고 넓고 높은 아버지 하나님의 뜻은 우상에게서 떠나라는 명령입니다. 그 방법과 진행은 주님의 방법대로 이루어질 것입니다.

  선지자의 죄악과 그에게 묻는 자의 죄악이 같다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 것 같은 질문이 생길 수 있지만, 다시 본문을 깊이 묵상해 보면 ‘죄악’이라는 단어가 공통으로 들어가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거짓을 말하는 사람의 죄악, 그리고 그에게 묻는 사람의 죄악, 이 모두는 타락한 본성을 지닌 인간의 가장 연약한 모습, 곧 악한 것이 하나님을 가까이 하는데 방해하거나 하나님의 뜻보다는 자신의 뜻대로 이루어지길 바라는 인간의 모습임을 말씀하고 있는 것입니다.


[삶으로]
1. 나라와 민족, 그리고 내가 서 있는 교회, 가정, 삶의 일터 가운데 일어나는 일에 대한 판단보다는 그 속에서 내게 원하시는 하나님의 뜻이 무엇인지 먼저 구하는 자녀로서의 삶을 살기를 소망합니다.  

2. 응답을 구하든, 그 기도를 듣고 함께 중보를 하든, 타락한 인간의 본성에 기준을 두고 결정하지 않고, 이에 응답하시고 이루어 가실 하나님의 마음에 기준을 두고 살아가기를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