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으로]
  사도 바울은 가정 윤리에 대해 먼저는 부부관계에서, 그리고 오늘은 자녀와 부모의 관계, 상전과 종의 관계를 다루고 있습니다. 부모와 자녀관계는 유교문화권에 살고 있는 한국인들에게는 매우 중요한 가정윤리에 해당합니다. 그러나 과거와 달리 오늘날에는 이해할 수 없을 만큼, 사회적으로 말하는 '이해타산적인' 관계가 가정의 바탕을 이루고 있습니다.
  그런데 성경은 부모를 공경하는 것이 땅에서 잘되고 장수하는 것이라고 말합니다. 하지만 청소년들이나 청년들에게 물어보면, 오래살고 싶지 않다고 하거나, 부모를 섬기는 것은 맞는 말이지만 쉽지 않다고 답합니다. 한편 부모의 입장도 생각해 보면, 자녀를 양육할 때 주의 교훈으로 하는 것이 쉽지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기독교윤리 관점으로 자녀들에게 접근하지만, 거의 대부분이 명령형이 많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다시 한 번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좀 더 근본적으로 접근해야 합니다. 자녀가 부모에게 순종하는 것은 "주안에서" 하되, 어떤 조건 때문에 순종하는 것이 아니라 "부모이기 때문에" 순종해야 합니다. 부모와 자녀의 관계는 1,2차 관계가 아니라 "원관계"이기 때문입니다.
  나아가 부모가 자녀를 양육할 때는 정말 "주의 교훈으로 하고 있는가?" 라는 질문을 해야 합니다. 부모가 자녀에게 눈에 보이는 것으로 한다면, 자녀들은 그것을 주님의 교훈으로 받지 않을 것입니다. 무슨 말입니까? 주님의 교훈이란 주님의 마음이 들어 있습니다. 즉, 생명을 살리고자 하는 마음이 들어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주님의 교훈으로 양육하는 것은 자녀가 살아날 수 있는 길을 제공하고, 오히려 자녀보다 더 헌신해야 한다는 사실을 말씀해 주는 것입니다.

[삶으로]
1. 나는 어떤 조건을 가지고 부모를 섬기고 있는지, 공경하고 있는지 생각해 봅니다. 오늘도 "부모는 부모이기 때문에" 순종하는 나의 삶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2. 하나님이 선물로 맡겨 주신 귀한 두 아이를 양육할 때, 주의 교훈 곧 윤리로 지도하는 것이 아니라 주의 교훈 곧 주님의 마음을 가지고 두 아이가 살아날 수 있는 길을 제공하고, 나 또한 헌신하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