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열왕기상 16:15-20

1-16절 말씀을 보면
시므리가 이스라엘 왕위에 올랐지만 그의 통치는 7일 만에 끝나 버렸습니다.
그런데 시므리는 왜 모반을 일으킨 것입니까? 시므리는 엘라 왕이 왕궁 맡은 자의 집에서 술을 마시고 취해 있을 때 그를 죽이고 왕이 되었스빈다.(9절) 이러한 상황을 볼 때 추측할 수 있는 것은 엘라 왕이 국정을 소홀히 했다는 사실입니다. 그때 군인들은 깁브돈에서 블레셋과 사활을 건 전투를 벌이고 있었는데 최고 지도자인 왕이 왕궁을 벗어나 사가에서 잔치를 벌이고 술에 취해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이는 백성과 군인들의 신뢰를 저버리는 행도이었습니다. 시므리는 바로 그 상황이 미천한 출신의 왕조,지지 세력이 약한 왕조를 전복하고 왕권을 찬탈할 수 있는 최적의 기회라 여겼을 것입니다.

깁브돈에서 블레셋 사람과 대치하고 있던 이스라엘 군대는 시므리의 모반소식을 듣고 진중에서 군대 지휘관이었던 오므리를 왕으로 삼습니다. 이때가 유다 왕  아사 제 27년, BC 880년입니다. 그런데 공식적인 즉위식은 BC 879년 새해가 시작되는 8월에 거행되었습니다. 오므리가 여기에서 ‘군대 지휘관’으로 소개되는데, 이는 일선에서 군대를 이끌고 있는 총사령관을 의미합니다. 그런데 왜 깁브돈을 공격하고 있던 군인들이 왕위 찬탈에 성공한 시므리를 지지하지 않고 오므리를 지지했을까요? 군인들이 목숨을 걸고 싸우는 것은 나라에 충성하기 위한 것인 동시에 나라의 대표인 왕에게 충성하기 위한 것입니다. 이러한 정체성과 명분을 가진 군인들의 눈에는 왕을 살해한 시므리가 처단해야 할 반역자로 비쳐졌을 것입니다. 그리고 왕이 살해당한 상황에서 그들은 자신들을 지휘하고 있는 총사령관으로 오므리를 새로운 왕으로 추대하는 것이 자연스러운 일이었을 것입니다.

왕위에 오른 시므리를 반대해 오므리를 왕으로 삼은 이스라엘을 보면서 깨닫게 되는 것은 무엇입니까? 옳지 않은 방법으로 내 욕심을 채우면 사람들의 마음을 얻지 못할 뿐 아니라 나를 반대하는 세력이 생긴다는 것입니다. 시므리가 자신의 주군 엘라를 죽이고 왕위에 올랐을 때에도 이스라엘 백성의 마음이 돌아셨습니다. 그러므로 올지 않은 방법으로 욕심을 채우려다가 인심을 잃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어떤 목표를 이루든지 선한 방법을 사용하기 원하시는 분이십니다. 지금 자신의 계획을 이루기 위해 쓰고 있는 방법이 혹시 하나님이 싫어하시고, 주변 사람들을 힘들게 하는 것은 아닌지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