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 요한복음 19:23-30
예수님이 십자가에 달리셨을 때 군인들은 예수님의 옷을 나누고 제비 뽑습니다. 이것은 성경에 미리 예언된 일입니다. 군인들은 구원자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눈앞에서 보았음에도 불구하고 냄새나는 옷 한 벌 외에는 아무 것도 받아 누리지 못했습니다. 눈에 보이는 것만 볼 줄 알았지 영원한 생명에 대해서는 짐작조차도 하지 못했던 것입니다. 한편 예수님은 커다란 상처와 아픔 가운데 홀로 남겨질 육신의 어머니를 그 사랑하시는 제자에게 부탁합니다. 육신을 입고 이 땅에 계시는 동안 마지막까지 할 일을 다 하신 것입니다. 그후에 기록된 성경말씀을 이루게 하시고 "다 이루었다"하시고 영혼이 떠나가십니다. 인류 구원의 역사를 다 이루신 것입니다.
예수님이 사셨던 방식대로 따라 사는 사람이 예수님의 제자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친히 누구든지 예수님을 따르려면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따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러므로 누구든지 예수님의 제라라면 예수님처럼 생각하고 예수님처럼 말하고 예수님처럼 행하는 삶을 살아야 할 것입니다. 주님, 연약한 우리를 불쌍히 여기시고 주님 뜻대로 따를 수 있도록 붙들어 주시옵소서.
30 예수께서 신 포도주를 받으신 후에 이르시되 다 이루었다 하시고 머리를 숙이니 영혼이 떠나가시니라
날마다 나는 다 끝마치지 못한 업무에 대한 부담감을 안고 살아간다. 가족들을 위한 일들, 교회에서 정목사를 둘러싼 여러 가지의 중요하고 긴급한 일들... 과연 나는 이 땅에서의 마지막 순간에 우리 주님과 같이 “다 이루었다”하고 두 눈을 감을 수 있을까. “아버지께서 내게 하라고 주신 일을 내가 이루어 아버지를 이 세상에서 영화롭게 하였사오니 ”(요17:4) 예수님의 하루하루는 날마다 기도로 하나님과 깊은 교제를 나누고, 하나님께서 하라고 하신 ‘그 일’을 이루시는 삶의 연속이었다. 예수님도 이 땅에서 모든 일을 다 하시지는 않았다. 아버지께서 하라고 하신 일을 했다. 그러므로 그의 마지막은 “다 이루었다!”고 외칠 수 있었던 것이다.
하나님, 오늘도 ‘아버지의 일’을 분별하게 하시고, 아버지께서 하라고 주신 일들을 이루어가는 삶이게 하옵소서. 그리하여 저의 마지막도 예수님과 같이 ‘다 이루었다’고 고백할 수 있게 하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