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13:1-11

1. 오늘 본문은 우리에게 익숙한 주님의 '세족식' 장면입니다. 주께서는 야외활동으로 더러워진 제자들을 발을 씻어 주셨습니다. 당시 발을 씻기는 일은 종이 했던 일인데 친히 우리 주께서 제자들의 종이 되셔서 그들의 발을 씻어주셨습니다.

2. 이 '발씻어줌'을 통하여 제자들이 경험했던 한 가지는 '주님의 사랑'이었습니다. 특별히 끝까지 자기 사람을 사랑하셨던 주님의 사랑을 제자들은 오늘 이 세족식을 통하여 경험하게 되었습니다.

3. 우리 주위에는 깨어진 관계를 봅니다. 시작은 '영원한 사랑'을 다짐했지만 도중하차해버린, 낙마해버린 사랑의 관계가 우리 주위에는 얼마나 많은지요. 그리고 이렇게 깨어진 관계에 대한 이유는 '내'가 아니라 '그'로 인함이라고 변명합니다. '그 사람 때문에 우리 관계는 깨어졌다!'라고 하지, '나 때문에 우리 관계는 깨어졌다!'라고 하지 않습니다.

4. 우리 주께서는 사랑하셨습니다. 특별히 끝까지 사랑하셨습니다. 바울은 많은 성령의 은사들을 언급하면서, 사랑의 은사가 단연 첫번째 은사임을 역설합니다. 이 말을 바꾸어보면,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시고자 하는 첫번째 선물이 '사랑의 은사'라는 말이 아닐까요?

5. 오늘 요한복음 13장을 읽고, 묵상하며, 기도하는 우리들 위에 하나님께서 넘치는 사랑의 은사를 부어주시기를 원합니다. 그리하여 우리를 통하여 먼저 '끝까지 사랑하는' 역사가 일어나길 원합니다. 오늘 요한복음 13장을 큐티하는 우리 안에 깨어진 관계가 회복되기를 원합니다. 용서의 역사, 사랑과 화해의 회복의 역사가 오늘 주님 말씀 듣고 기도하는 우리를 통하여 일어나기를 원합니다.

6. 이 모든 것은 우리의 힘과 결단과 지혜와 의지로는 절대로 될 수 없습니다. 부어 주셔야 합니다. 사랑의 은사를 부어 주셔야 합니다. 믿음으로 간구하는 우리들 위해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가 넘치기를 간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