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 마가복음 7장 24-37절 말씀

본문은 두 가지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첫째는 수로보니게 여인의 귀신 들린 딸이 고침 받는 내용이고
둘째는 귀 먹고 말 더듬는 사람이 고침 받는 내용입니다.
두 경우 모두 본인의 문제가 아닌 것으로 "간구"하는 사람들이 나오고
두 경우 모두 긍휼을 베푸시는 주님의 사랑과 은혜가 두드러집니다.

1. 수로보니게 여인의 믿음
예수님께서 두로지방에 가셨을 때 더러운 귀신 들린 어린 딸을 둔 헬라인 여자가 예수님의 소문을 듣고 와서 예수님의 발 아래 엎드립니다. 예수님은 그녀에게 "자녀의 떡을 취하여 개들에게 던짐이 마땅하지 아니하다"고 대답하십니다. 예수님이 이렇게 말씀하신 이유는 당시 이스라엘 백성들의 독선적이고 배타적인 선민의식을 먼저 나타내보임으로써 유대인과 이방인의 차별이 없음을 더욱 강조하시기 위함입니다.

여인은 그 모욕적인 말에 대하여 "상아래 개들도 아이들이 먹던 부스러기를 먹나이다."라고 대답합니다. 그 대답을 들으신 예수님은 "이 말을 하였으니 돌아가라. 귀신이 네 딸에게서 나갔느니라."고 말씀하십니다. 예수님은 그 여인에게서, 모욕을 받아도 물러서지 않는 믿음을 보고 싶으셨고,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믿음의 말을 듣고 싶으셨습니다. 여인은 자녀에 대한 사랑과 주님에 대한 믿음으로 무장했기에 개 취급을 당해도 아랑곳하지 않고 끝까지 주님 앞에 엎드려 응답을 받습니다.

2. 귀 먹고 말 더듬는 사람을 고치심
예수님께서 두로지방에서 나와서 갈릴리 호수에 이르셨을 때에 사람들이 귀 먹고 말 더듬는 자를 데리고 나와서 안수해 주시기를 간구합니다. 예수님은 그 사람을 따로 데리고 무리를 떠나 손가락을 그의 귀에 넣고 침을 뱉어 그의 혀에 대시면서 하늘을 우러러 탄식하시고 "에바다(열리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러자 그의 귀가 열리고 혀가 맺힌 것이 풀려 말이 분명해졌습니다.

이처럼 우리 주님은 내 문제든지 남의 문제든지, 큰 문제든지 작은 문제든지 가리지 않고, 무엇이든지 믿음으로 그 문제를 주님앞에 가지고 나오기만 하면 그 믿음을 보시고 그 모든 간구에 응답하십니다. 그것이 바로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고 간절히 매달려야 할 문제 앞에서 우리가 취할 태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