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마가복음
2:23-3:623-24절 말씀을 보면 예수님의 제자들이 안식일에 밀밭 사이를 지나다가 밀 이삭을 잘랐습니다. 그 행위 자체는 율법을 어기는 것이 아니지만(신23:25) 그것이 추수의 행위라면 율법을 어기는 것이었습니다. 또한 미쉬나7:2에 따르면 그것은 안식일에 금지된 행위 39개 가운데 하나입니다. 단 생명이 위험에 처했을 경우는 예외였습니다. 예수님 제자들의 경우는 그 예외에 속한 것이 아니었기에 바리새인들은 그들이 안식일 규정을 어겼다고 문제를 제기합니다.
25-26절 말씀을 보면 다윗의 예를 드신 예수님에 대해 나옵니다. 예수님은 대제사장 아비아달 때 다윗이 함께한 사람들과 진설병을 먹은 사건(삼상21:1-6)을 언급하십니다. 후대 유대 주석은 사무엘상의 사건을 안식일에 일어난 것으로 해설하는데, 그것은 진설병을 새로 바꾸는 날이 안식일이기 때문입니다.(참조, 레24:8). 예수님이 다윗의 예를 들어 말씀하시려는 것은 ‘다윗보다 더 큰 이가 여기에 있다’는 선언입니다. 만일 진설병에 대한 엄격한 규례도 생명에 위협을 받아 도망하는 다윗을 어찌하지 못했다면, 다윗이 바라보았고 다윗보다 뛰어난 메시아 예수님의 경우 더더욱 율법 규정에 따라 정죄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다윗의 권위를 뛰어넘는 메시아적 권위를 주장하고 계십니다.
27절 말씀을 보면 예수님은 바리새인들에게 안식일의 제정원리를 설명하십니다. “안식일이 사람을 위하여 있는 것이요 사람이 안식일을 위하여 있는 것이 아니니” 구약도 이 점을 분명히 하고 있습니다. 안식일 제도는 일하는 자들의 유익을 위한 것입니다(신5:14-15). 사실 이러한 원리는 창세기의 이야기를 통해서도 설명이 가능합니다. 하나님은 천지를 창조하시고 제7일에 안식하셨습니다. 창조 기사에 기원을 두고 있는 안식일은 바로 인간의 유익을 위해 구별된 것입니다. 만일 안식일이 사람을 위해서 주어진 것이라면 인간에게 참다운 안식을 주기 위해서 하나님의 종말론적인 통치를 이 땅에 가져오신 예수님에게 안식의 참다운 성취를 보게 것은 지극히 당연합니다.
28절 말씀을 보면 마지막 논쟁점은 첫 번째와 두 번째 논쟁점의 함의를 끄집어 내고 있습니다. 메시아로서 예수님은 안식일에 대해 권위를 가지고 계십니다. 하나님 나라를 자신의 인격과 사역으로 임하게 하신 예수님은 안식일 법을 페지하신 것이 아닙니다. 바리새인의 관점에서 율법을 이해한다면 예수님 제자들의 행위는 안식일법을 파기하는 것으로 여겨졌겠지만, 예수님 안에서 하나님의 통치가 이루어질 때 안식일 법도 예수님 안에서 온전히 성취된 것입니다(참조, 마5:17)
안식일을 사람을 위해 있는 것이라고 하신 예수님의 말씀이 의미하는 바는 무엇인가?
왕이신 예수님은 참된 안식을 주기 원하시기에 종교적 형식이나 규율로 사람을 얽매는 것은 옳지 않습니다.
하나님과 예수님은 사람에게 안식을 주시려고 안식일 규정을 만드셨습니다. 그런데 바리새인들과 서기관들은 사람보다 안식일 규정 지키는 것을 더 중요하게 여기고 그렇게 가르쳤습니다. 잘못된 이해와 가르침이었습니다. 율법의 내용이나 정신보다 문자와 형식에 매여 우를 범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