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사무엘상 31장 1-13절

3절을 보면 활 쏘는 자가 따라잡았다라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여기서 활 쏘는 자는 ‘함모림 아나쉼’을 번역한 것인데, 이것은 궁수를 의미합니다. 특별히 저격수들을 일컫습니다.
저격수들은 그 모습을 드러내지 않습니다. 은밀한 곳에 숨어서 목표물이 가장 근접했을 때, 그 목표물을 저격합니다. 오늘 본문의 사울은 바로 이 저격수들에게 저격을 당한 것입니다.
‘중상한지라’는 히브리어 ‘야헬 메오드’를 번역한 것인데 ‘야헬’은 ‘심히’라는 뜻이고 ‘메오드’는 ‘구멍을 뚫다’ ‘상처를 입히다’라는 뜻을 가집니다. 말하자면 사울은 저격수의 화살에 의해서 구멍이 뚫리는 깊은 상처를 입었음을 말해줍니다.

저격수는 사울의 시대만 존재한 것이 아닙니다. 오늘 우리의 시대에도 곳곳에서 저격수들이 도사리고 있습니다. 근접한 곳에 다가오기만 하면 우리를 한 살에 저격하려고 숨을 죽이며 우리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우리를 미혹하려는 세상의 저격수들에게 믿는 우리도 저격을 당할 수 있습니다. 가까이 가기만 하면 우리 또한 저격을 당합니다.

어떤 때 우리가 저격을 당하는가?
욕망입니다. 욕망, 미움입니다. 미움, 거짓입니다. 거짓, 자기합리화입니다. 자기합리화.
시기, 질투, 탐욕등등, 우리가 바로 그것들로 우리의 삶이 물들어 있으면 그것은 좋은 저격거리들입니다.
우리가 이러한 것들에 물들어 있으면 세상의 저격수들은 눈을 감고도 우리를 쏘아서 맞출 수 있습니다.
하나님 앞에 정직하게 물어보아야 합니다.
하나님 앞에 부끄러움이 없어야 합니다.
하나님 앞에 성실해야 합니다.

미루지 말고 오늘부터라고 나 한사람이 이러한 마음들을 먹으면 당장 우리 가정이, 그리고 다음 주일날 우리 교회 공동체는 좀 더 따뜻할 수 있습니다. 사랑의 냄새가 곳곳에서 풍기게 될 것입니다. 하나님의 기쁨이 우리의 기쁨으로 느껴질 것입니다.
이 세상의 저격수들에게 저격되지 않고 우리의 신실한 믿음의 삶을 통해 오히려 저격수들로부터 뭇 영혼을 보호하고 세상을 새롭게 세우는 그런 인생을 살기 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