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 다니엘 1장 8-16절 한 공동체의 역사는 말할 것도 없고 인류의 역사 또한 한 사람이 어떤 뜻을 정해서 역사의 전면에 나섰는가에 따라서 바뀌어져 왔습니다. 오늘 본문에 등장하는 다니엘 또한 뜻을 정한 사람이었습니다.
8절을 보면 이렇게 기록되어 있습니다.
“다니엘은 뜻을 정하여 왕의 음식과 그가 마시는 포도주로 자기를 더럽히지 아니하리라 하고 자기를 더럽히지 아니하도록 환관장에게 구하니”
다니엘이 뜻을 정했는데 뭐 대단한 역사를 이룰 뜻을 정한 것이 아니라 왕의 음식과 그의 마시는 포도주를 안 먹고 안 마시고자 뜻을 정했다는 겁니다. 그런데 다니엘이 뜻을 정한 바로 그 일로 바벨론 포로로 끌려간 유대인의 역사가 바뀌기 시작했습니다.
음식을 안 먹고 안 마시는 그 일이 뭐 그렇게 대단한 일이기에 포로로 끌려간 한 민족의 역사가 바뀌는 계기가 되었단 말인가?
하지만 그 일은 포로로 끌려간 유대인들이 여호와 하나님을 재발견하는 촉매제가 되는 굉장한 사건이었습니다. 다니엘이 식욕이 당기지 않았다든지, 자신이 좋아하지 않는 음식이기에 그 음식을 no 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에 대한 그의 신앙 때문에 no 한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이 'no'는 단순한 'no'가 아니라 자신의 목숨을 건 'no'였습니다. 왜냐하면 이 음식과 포도주는 왕이 학생들에게 먹으라고 명령한 것이었기 때문입니다.
10절 말씀을 보면 환관장이 다니엘에게 말하기를 “네가 음식을 먹지 않아 네 얼굴이 초췌하면 너 때문에 내 목숨이 위태하게 될 것이다”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이 말은 다니엘이 이 음식을 안 먹는 것으로 환관장의 목숨이 위태할 정도라면 다니엘의 목숨이 위태한 것은 말 할 것도 없다는 것을 밝혀주는 구절입니다.
과연 나도 나의 신앙을 지키기 위해 뜻을 정해 목숨을 걸고 'no'할 수 있는가?라고 스스로에게 물어봅니다. 물론 뜻을 정한 것 때문에 'no'할 수 있지요. 하지만 좀 더 정직하게 말하자면 가능성이 있는 'no'이지만 100%의 'no'가 아니라 2%가 부족한 'no'입니다. 2% 부족한 'no'가 아니라 100%의 'no'로 하나님 앞에 서고 싶습니다. 그래서 뜻을 정해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신광공동체를 세워가고 싶습니다. 주님의 일거수일투족 간섭하심을 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