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무엘상 14: 24-46 -
본문에서 사울의 독단적인 결정이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블레셋과의 전쟁으로 피로해진 백성에게 저녁까지 음식을 먹는 자는 저주를 받을 것이라고 맹세시켰습니다.
사울의 맹세는 그날 이스라엘 백성이 피곤하게 된 결정적 이유라는 점에서 어리석은 맹세였고, 백성들이 배고픔을 견디다 못해 맹세의 시간이 끝나자, 바로 노획한 짐승을 피째 먹게 만들어 율법을 범하게 하였다는 점에서 또한 어리석은 맹세였습니다.

지도자의 결정이 얼마나 중요한지, 얼마나 결정에 신중해야 하는지 보게 됩니다. 모든 결정에 있어서 제일 중요한 것은 하나님의 뜻입니다. 하나님의 뜻을 실현해내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없기 때문입니다.
감정이나 자기 판단에 의한 섣부른 결정은 돌이킬 수 없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
그리스도인은 내가 계획한 바를 이루어가는 존재가 아니라 하나님의 인도를 받는 존재입니다. 그러므로 우리의 모든 일에는 하나님을 향한 물음표가 따라야 합니다.
하나님은 사울의 맹세와 이어지는 행동에 대해 상당히 못마땅해 하시는 것이 37절에서 드러나는데, 사울은 밤중에 블레셋 사람을 쫓아가서 모두 진멸하자고 백성들에게 제안하고 나서 그것에 대해 하나님께 물었습니다. 그러나 여호와 하나님께서는 사울의 질문에 아무 답변도 하지 않으셨습니다. 하나님의 불쾌함의 표시였습니다. 숨겨진 죄가 있음을 알리는 표지였습니다.
사울의 독단적이고 개인적인 행동이 백성들로 하여금 피째 먹게하는 죄를 범하게 하고, 사울의 맹세를 모르고 꿀을 먹었던 아들 요나단의 목숨을 위태롭게 했습니다. 그리고 블레셋과의 전쟁에서 완승을 거두지 못하게 했습니다.
사울의 이러한 독단적 성향은 13장 9절에서 보듯이 마음대로 번제를 드린데서도 알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왕정제도를 허락하시면서 가장 우려했던 것이 현실로 드러나고 있습니다.
하나님과 대화통로가 열려 있어야 합니다. 일방적으로 결정하고 행동하고서는 하나님께 '이 일을 도와주세요' 라고 요구하는 행위를 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 먼저 하나님의 뜻을 묻고 주님의 인도함 속에 그 뜻을 이루어가는 방식이 되어야 합니다. 귀를 여십시오.
오늘도 주님의 인도를 기다리는 인내로 하루를 시작하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