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전 10:14-22 -
사도 바울이 우상 숭배의 죄악을 범하고 있는 고린도교회 성도들을 향하여 오직 예수님만 섬기는 자가 되기를 촉구하고 있습니다.
고린도 교회의 성도들은 우상의 신전에 제물로 바쳤다가 시장에 내다 파는 고기들을 사먹고 있었으며, 바울 역시 그러한 일을 원칙적으로 허용했었습니다.
하지만 그들 중에는 불가피하게 우상의 제물을 사먹는 단계에 그치지 않고 좀 더 적극적으로 우상종교의 제의에 참여하는 자들이 있었습니다. 우상의 종교 제의에 참여하는 행위는 우상 숭배에 해당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바울은 ‘우상숭배하는 일을 피하라’라고 말합니다. 무서워서 그런 것이 아니라 하나님과 겸하여 섬길 수 없기 때문입니다.(21절) 여기서 ‘피하라’는 ‘달아나라’는 뜻입니다. 이것은 뒤돌아서서 달아나는 것입니다. 믿음생활 하는 사람은 우상을 쳐다보지도 않고 뒤돌아서서 달아나는 것입니다.
‘믿음’은 원어적인 의미가 ‘연합하다’와 ‘묶다’의 합성어입니다. 예수님을 믿는다는 것은 예수님과 연합하고 그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예수님께 매인바 되는 것입니다. 줄로 꽁꽁 묶는 것입니다.
그리스도인으로서 세상의 탐욕에 기웃거리고 참여하는 것은 예수님과의 연합의 끈을 풀고 우상의 제의에 참여하는 믿음을 포기한 행위입니다. 탐욕에서 비롯되는 세상의 것에 대한 집착에서 뒤돌아서서 달아나야 합니다.
삶의 현장에서도 예수그리스도의 피와 살에 참예한 자로서 그리스도와 평생 한 몸 이루어 가는 성도가 되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