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손이 들릴라에게 자신이 나실인됨을 밝힙니다. 지금까지는 비밀로 했었습니다. 그래도 자신이 나실인이라는 것을 드러내며 욕망에 절어 있는 모습을 드러내기가 싫었던 거죠. 들릴라의 집요한 요구 때문에 결국 자신이 나실인됨을 드러내지만 나실인에 걸맞는 삶을 살지 못했던 삼손은 수치와 부끄러움을 당하고 눈을 빼이고 놋줄로 묵인 채 맷돌을 돌리는 중노동에 쳐해집니다.
세상의 이런 저런 부딪김속에 살아가는 우리들도 비밀로 하던 나의 그리스도인됨을 더불어 살아가는 이들 앞에 밝히게 되는 날이 올 수 있습니다. 자신의 그리스도인됨을 드러내는 것만으로 용기있는 일이지만 그리스도인에 걸맞는 삶을 살지 못할 때는 삼손처럼 자신이 나실인을 드러내기만 하고 수치와 부끄러움을 당하는 꼴이 될 수도 있습니다.
그리스도인으로 살아가는 오늘 하루도 그리스도인에 걸맞는 삶을 살기 원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