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창 16:1-16
여주인 사래의 핍박을 피해서 아이를 임신한 채 도망 나온 하갈은 광야에서 대책 없는 절망적인 상황에 놓여 있었습니다. 그러한 하갈 앞에 여호와의 사자가 나타나 질문합니다.
8절. ‘어디에서 왔으며 어디로 가느냐?’
하갈은 어디로 가야할지 전혀 알지 못하는 상황입니다. 타락한 아담에게, 그리고 가인에게 계속 물어 온 하나님의 “너가 어디 있느냐”란 질문은 타락한 인간이 자신의 현 위치를 파악하고 회개하고 돌아오기를 바라는 아버지의 마음입니다.
“너는 어디로 가고 있느냐?” 자신의 자리를 피해 신앙의 장막을 떠나 우상과 향락의 도시 애굽으로 향하는 하갈에게 던져진 이 질문은 오늘날 우리들에게도 들려오는 하나님의 음성입니다. 하나님으로부터 자신에게 주어진 자리를 떠나 세상으로 나아가고 싶은 충동을 느낄 때가 있습니다. 그 길은 멸망의 길입니다. 세상이 나를 유혹할 때 나는 지금 어디로 향하고 있는가 돌아보아야겠습니다.
하갈이 하나님을 만난 곳은 “브엘라해로이”라는 샘입니다. ‘나를 살피시는 하나님의 우물’이라는 뜻입니다. 임신한 이스마엘은 “여호와께서 네 고통을 들었다”는 뜻입니다. 말하자면 하갈을 살피시는 하나님께서 그 고통의 소리를 들었다는 것입니다.
저 자신이 걸어온 길도 돌아보게 됩니다. 우리 모두 나를 살피시는 하나님께서 나의 고통 소리를 듣고 계시는 것을 기억하면서 어떠한 이유로 하나님의 품을 떠나 가출 중이라면, 본래의 자리인 하나님께로 돌아오고, 또 그 자리를 지키는 성도가 되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