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욥기 13:20-28
욥이 하나님께 자신의 고통을 호소하며 두 가지를 간구하고 있습니다.
‘주의 손을 내개 대지 말아달라는 것’과 ‘주의 위엄으로 나를 두렵게 하지 말아달라는 것’입니다.(21절)

손을 대지 말아달라는 요청은 하나님의 때리는 손을 거두어 달라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직접 욥의 잘못에 의해 매를 든 것은 아니지만 하나님은 분명히 때리는 손을 가지고 계십니다. 대부분 불의한 죄악에 대한 징계입니다.
그러나 때리는 손만이 아니라 어루만지시는 손이 있습니다. 상처를 싸매시고, 넘어진 자를 일으키시고, 지치고 피곤한 자를 붙잡으시는 손입니다.
또 나를 두렵게 하는 위엄이 있는가 하면 편안하게 하는 푸근함이 있습니다. 평안을 주실 때에는 안식을 얻습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향하여 때리심과 두려움 그리고 어루만지심과 평안을 통하여 성숙한 그리스도인으로 빚어가시는 것입니다. 그 가운데 우리는 수많은 고뇌와 아픔의 눈물을 머금고 밤을 지새우지만 파도를 맞고 빚어진 바닷가의 차돌처럼 어느덧 하나님의 사람으로 빚어지고 성숙해져 갑니다. 그런 의미에서 고난은 영적인 리모델링의 시간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다양한 형태의 고난과 두려움 속에서 나를 이끄시고 어루만지시며, 영적인 평안의 상태로 인도하시는 하나님의 영으로 충만한 진보하는 그리스도인으로 날마다 빚어지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