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욥기 5:1-16
친구 엘리바스는 욥이 잘못하여 고난을 당한 것이라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죄는 멸망을 초래한다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예를 든 것이 분노와 시기입니다.(2절) 욥은 틀림없이 어떠한 어리석은 일을 행했고 그것으로 인해 이처럼 불행한 상황에 처하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엘리바스의 이러한 인식은 분명히 문제가 있습니다. 비참한 고난이라는 상황을 보고 추론하여 이런 상황은 너의 죄 때문이라고 말하는 것입니다. 사탄의 시험에 의한 것인데 죄로 인한 고난으로 매도하니 욥은 그렇지 않아도 힘든데 거기에 억울함이 더해지니 이 고통의 무게는 감당하기 어려운 것입니다.
8절에 보면 엘리바스는 ‘나라면 하나님을 찾겠고 내 일을 하나님께 의탁하겠다’고 말합니다. 이는 욥을 하나님을 버린 사람으로 묘사하는 것입니다.
사람을 평가하는 것만큼 조심해야 하는 일은 많지 않을 것입니다.
엘리바스는 욥의 절친한 친구입니다. 우리도 다른 사람에게 엘리바스가 될 수 있습니다. 친구가 되든지 가족이 되든지 신앙의 동지가 되든지 그럴 수 있습니다. 이처럼 가까운 사람으로서 신앙의 상담자가 될 수 있습니다.
상처받고 슬픔과 고난가운데 있는 분들에게는 제일 중요한 것이 위로의 말을 하는 것입니다. 그 아픔을 이해하는 것입니다. 환자에게는 환자의 아픔을 이해하고 사업에서 실패한 분에게는 그 실패의 고통을 이해하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죄인들의 친구가 되어준 것은 바로 이런 것입니다. 야단치시고 지적만 했다면 그들의 친구가 되지 못했을 것입니다. 죄인들이 친구로 받아주지 않았을 것입니다.
예수님은 돌무화과 나무위에 있는 애절한 삭개오를 바라보며 ‘삭개오야 내려오너라 내가 오늘 너희 집에 갈께’ 삭개오의 집을 찾아간 사람은 예수님이 유일했을지도 모릅니다. 그를 이해하고 찾아갔습니다. 사람들은 수군거리기를 ‘예수가 죄인의 집에 유하러 갔다’고 수군거렸습니다.
삭개오는 자기를 이해하고 위로하기 위해 찾아오신 마음이 넓으신 예수님에게 재산의 절반을 가난한 사람에게 나누어 주겠다고 말합니다. 속여 빼앗은 것은 네 배로 갚겠다고 선언합니다. 그의 영과 심령이 치료받은 증거입니다.
엘리바스가 욥에게 따뜻한 위로의 말을 전했더라면, 그 자리에서 덩어리를 긁어주며 함께 울었더라면, 욥이 고난을 이기기에 훨씬 좋았을 것입니다. 위로는 그 어떤 것보다 힘이 있습니다.
이렇게 위로하고 나서 그를 위해 중보기도 해주는 것입니다. 그리고 말씀을 묵상하면서 답을 찾도록 권면하는 것입니다. 고통의 원인은 본인이 기도하고 말씀을 묵상하면서 찾아가는 것입니다.
우리는 참된 위로자로 힘든 상황에 놓인 분들이 우리를 통해서 큰 위로를 받을 수 있기를 바랍니다. 위로받기를 좋아하는 저자신도 더욱 위로자가 되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