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몬이 진 십자가본문: 눅 23:26-32 예수님께서 십자가를 지시고 갈보리 언덕을 올라가시다가 쓰러지게 자 책임을 맡고 있던 백부장은 그것을 메고 갈 사람을 찾았습니다. 구레네에서 온 시몬이라는 사람이 눈에 띄었습니다. 시몬은 황당하기 그지 없습니다. 그는 일생을 통하여 가장 소중한 꿈을 이루기 위해서 예루살렘에 왔는데 십자가를 지고 갈보리로 걸어가고 있는 자신을 보니 원망하는 기분으로 가득했을 것입니다. 그런데 십자가를 지고 올라가면서 예수를 바라보았을 때, 그의 원망스러웠던 마음은 신앙으로 바뀌어 그리스도인이 되었습니다. 십자가를 지고 올라가면서 예수님을 그대로 느꼈던 것입니다. 모든 인류의 죄를 지고가는 예수님의 사랑, 어떤 변명과 가식도 없는 예수님의 진실, 예수님의 모든 실존을 느꼈을 것입니다. 십자가의 무게 만큼이나 많이 예수님을 느꼈다고 봅니다. 우리는 우리의 몫의 십자가를 질 때 예수님을 더 잘 느낄 수 있습니다. 십자가에 담긴 구원의 은혜와 사랑의 용서를 느낄 수 있습니다. 우리가 십자가를 진다는 것은 이러한 십자가의 의미를 실현해간다는 것입니다. 제 몫의 십자가를 지고 감당함으로 십자가 위의 예수님을 느끼고 그 의미를 전하고 확장하는 삶을 살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