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로마서 2:25-29
제목: 사람 됨됨이는 속사람이 결정한다.
유대인은 선민의 표로서 할례를 받습니다.할례는 이방인과는 다르게 깨끗하고 거룩하고 의로운 삶을 살아서 하나님과의 언약을 이루라는 뜻을 담고 있습니다. 유대인이 그 할례의 본뜻을 무시한다면, 할례가 무슨 유익이 있는가 하는 것입니다. 우리들 그리스도인들이 크리스찬이라는 간판을 가지고 있으며, 어느 교회 교인이라는 명패를 문에 달고 있어서 이웃들이 우리를 그리스도인으로 구별하지만, 우리가 실제로 중생한 거룩한 삶을 살지 못하고, 이웃을 사랑하지 못하고, 다른 사람과 다름없이 거짓된 삶을 산다면, 그리스도인이라는 이름이나 간판이 무슨 소용이 있는가 하는 말입니다.
바울이 오늘 본문에서 말하려는 것은 할례를 자랑하는 유대인도 하나님의 법을 어기면서 사는 이상 똑 같은 죄인이어서, 하나님의 심판을 면치 못한다는 것을 말하려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거룩하시고, 진리이시고, 의로우신 분이시기 때문에, 선민이든, 아니든 죄를 짓고 있는 이상, 그 앞에 나설 수가 없습니다. 오직 하나님의 영의 능력으로 마음의 할례를 받아서 정결해져야 합니다. 복음이 말하는 대로, 그리스도를 믿는 사람들에게 은혜로 죄 사함을 주시고, 성령을 주셔서 마음이 변하고 새로워져야만 하나님을 뵈올 수 있습니다. 그래서 로마서12:2에서 “마음을 새롭게 하여 변화를 받으라”고 말씀했습니다. 오직 믿음으로 구원을 얻는다는 진리를 말하기 위해서, 이방인도, 유대인도 다 죄인이라는 사실을 밝히는 것입니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우리의 수양을 통해서나, 율법을 준수함으로써나, 인간의 노력으로써가 아니라, 전능하신 하나님의 영을 통해서 마음이 깨끗해져서, 하나님 앞에 당당하게 설 수 있게 되는 일입니다.
참 신자의 신분은 어떤 민족적인 외적 표지나 혈통에 의해 특징화되는 것이 아니라 변화된 마음으로 성령을 의지하여 하나님의 계시된 뜻을 순종하는 태도로 특징화되는 사람입니다.

오늘 나의 삶에서 마음에 할례를 받은 사람이 진정한 할례자라는 것을 마음에 새기고, 그리스도인이라 목사라 명함만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인 답게 목사답게 마음으로 하나님 말씀에 순종하고, 마음으로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며, 마음의 갱신을 통해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시고 온전하신 뜻을 분별하기 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