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절 말씀을 보시면, 너는 그를 거룩히 여기라 그는 네 하나님의 음식을 드림이니라 너는 그를 거룩히 여기라 너희를 거룩하게 하는 나 여호와는 거룩함이니라 라고 말씀합니다.
제사장은 하나님과 백성 사이의 중보자로서 백성들을 위해 하나님을 거룩하게 섬기는 사역을 수행하는 자입니다. 이 사역은 본절에서 하나님의 음식을 드림으로 표현되었습니다. 이는 하나님께 각종 제사를 드리는 것을 의미합니다. 특히 제사장은 매일 아침과 저녁으로 번제를 드려야 했습니다. 하나님께서 제사장이 드리는 제물의 향기를 기쁘게 받으신다는 점에서 제물은 하나님의 음식으로 표현되었습니다. 본절은 제사장이 하나님의 음식을 드리는 자이므로 그를 거룩하게 여겨야 함을 말씀합니다. 제사장은 하나님을 섬기기 위하여 먼저 자신이 하나님과의 관계에서 거룩함을 입게 되었으며, 또한 본인 스스로가 거룩한 생활을 유지해야만 했습니다. 이러한 점에서 제사장은 백성들의 모범이 되는 지도자입니다. 오늘날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은 사역자들은 무엇보다도 거룩을 유지하는 데 힘써야 하며, 모든 면에서 다른 사람들의 본이 되어야 마땅합니다
(딛 3:8).
9절 말씀을 보시면, 어떤 제사장의 딸이든지 행음하여 자신을 속되게 하면 그의 아버지를 속되게 함이니 그를 불사를지니라
부정한 성행위는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어디에서나 정죄되었습니다. 성경은 이러한 행위에 대해 그 무엇보다도 강하게 비난하고 있습니다. 이 뿐 아니라 이러한 자녀들 둔 지도자의 잘못도 크게 문제삼고 있습니다. 지도자의 잘못으로 인해 파급되는 효과는 지도자 개인의 차원을 벗어나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지도자는 다른 사람에게 모범이 되도록 행동해야 함은 물론 자신의 가정도 경건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특별히 영적 지도자의 경우는 더욱 그렇습니다. 제사장의 결혼 규례와 올바른 자녀 교육에 대한 지침이 오늘날 우리에게 주는 영적 교훈은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제사장의 아내가 흠없는 사람이어야 했듯이 예수 그리스도의 신부되는 모든 성도가 성결한 신앙과 순결한 마음을 가져야 함을 말씀합니다. 둘째, 사회의 가장 기본적인 토대인 가정은 하나님께서 주신 가장 기초적이고 신성한 곳입니다. 그러기에 어떤 경우에도 가정의 윤리와 질서가 흐트러짐 없이 순결하고 깨끗하게 보존되어야 합니다. 셋째, 가정은 한 사회의 가장 핵심 되는 단위입니다. 따라서 거룩하고 참된 성도의 가정은 폐쇄적이거나 자기 중심적이어서는 안 됩니다. 오히려 가정의 힘을 합쳐 책임과 봉사의 정신을 갖고 이웃 사랑을 실천해야 합니다.
오늘 나의 삶에서 이 시대에 하나님의 목회사역을 감당하는 목사로서, 나의 모든 행위와 말과 인격과 삶이 하나님 앞에서 정결하고 거룩하며, 말씀대로 살아가는 모습을 통하여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고, 사랑과 존경과 신뢰를 받는 목사가 되기를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