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 대상 15장 25-29절

29절 말씀은 여호와의 언약궤가 다윗성으로 들어오는 장면을 생중계하고 있습니다. 약 70년 만에 개인의 집이 아니라 다윗 성의 예비 된 처소로 하나님의 법궤가 옮겨지고 있습니다. 바로 그 현장에서 다윗이 지금 춤추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법궤를 옮기기 위해 가드의 오벧에돔의 집까지 동행했던 레위 사람들은 말할 것도 함께했던 수많은 군사들, 모든 신하들 그리고 다윗성에 살고 있었던 수많은 백성들 모두가 눈을 크게 뜨고 시선을 집중해서 지켜보는 그 현장에서 다윗은 춤추고 있습니다. 그것도 29절에서 말씀하고 있는 것처럼 그냥 다소곳이 춤을 춘 것이 아니라 신바람이 나서 어찌할 바를 모르고 하나님 법궤 앞 이곳저곳을 뛰어다니며 춤을 추었습니다.
어떻게 일국의 왕이 온 백성 앞에서 마치 신명난 춤꾼처럼 춤에만 집중할 수 있었겠는가?
그래도 왕의 체면이 있고, 왕의 권위가 있는데, 어찌 그토록 경망스러워 보일 수도 있는 막춤(?)을 출 수 있는가?

저는 춤꾼이 된 다윗이 참 부러웠습니다. 주변의 그 어느 누구도 보지 않고 오직 하나님께만 집중하고 있는 다윗을 느낄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만약 사람들이 의식되었다면 다윗은 백성들 앞에서 그런 막춤을 추지 못했을 것입니다. 그런데 지금은 그렇게 부러워하지만은 않습니다. 다윗이 사람들의 시선보다 하나님께만 집중한 그 비밀을 알았기 때문입니다. 다윗성에 운집해 있던 모든 이들이 느끼지도 보지도 못했지만 다윗은 자신의 손을 붙잡고 커플 댄스를 치고 있는 하나님의 손을 맞잡고 있었습니다. 실제는 지금 다윗 혼자 독무를 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다윗과 함께 커플로 댄싱하고 계셨던 것입니다.

목회 현장에서 동역하는 동역자들이 있다는 것은 정말 감사한 일입니다. 그런 면에서 저는 복 받은 사역자라고 할 수 있습니다. 교회의 리더들과 함께 내일의 분명한 비전을 바라보고 지금 스탭을 맞추어 나아가고 있으니까요. 그것과 함께 제가 바라는 간절한 소망은 매사에 다윗처럼 하나님과 커플 댄싱을 하는 것입니다. 사역 현장에 서 있을 때, 하나님보다 사람이 더 잘 보일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시선보다 사람의 시선을 더 의식할 때가 있습니다. 인간의 정리일 수도 있고, 사람 사는 도리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것까지 저는 넘어서고 싶습니다. 오직 제게 하나님만 보여지고 하나님만 의식하며 사역하고 싶습니다. 정이 없고 쌀쌀한 목사가 아니라 하나님만이 제 시선의 모든 것일 때, 동역하는 모든 이들에게 바르고 정직한 목사로 사역할 수 있다는 것을 믿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저는 이렇게 기도합니다.
하나님, 제 생의 순간순간마다 하나님과 커플댄싱하며 살고 싶습니다. 하나님과 커플로 춤추며 살므로 교우들의 삶을 정말 복되게 하는 사역자가 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