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 11:29~47
본문 말씀은 기어다니는 땅의 생물의 죽음으로 발생한 부정과 기어다니는 땅의 생물로 인한 부정을 말씀하시면서 먹는 것과 더불어 접촉하는 것까지도 금하십니다.
전통적으로 레위기 11장의 음식법은 유대인들에게 있어서 안식일 법과 더불어 가장 중요한 법입니다.
신약시대 이후 예수님께서 오심으로 더 이상 이 까다로운 음식법 규정을 지키지 않아도 되지만 본문의 깊은 의미를 잊어서는 안됩니다.
과거, 인간의 상상력과 부분적인 의미를 강조한 다양한 해석들이 있어왔습니다만 부족함이 있습니다.
메리 더글라스라고 하는 한 사회인류학자의 레위기의 세계관과 신학을 근거로 한 해석은 기존의 해석방법을 보완합니다.
더글라스에 의하면 레위기는 부정함, 정함, 거룩함이라는 세 영역으로 나뉘어 있고, 각각의 영역에는 그 영역에 맞는 정상적인 행동양식이 존재한다고 말합니다.
거룩과 정함의 기본개념을 온전함과 정상적인 것으로 보는 것입니다.
새는 날 수 있는 두 날개와 걸어다닐 수 있는 두 발을 가져야 하고, 물고기는 수영할 수 있는 비늘과 지느러미가 있어야 하며, 육지동물은 뛰어 다닐 수 있는 갈라진 굽이 있는 것이 정상적입니다.
따라서 정한 것으로 분류되는 동물은 이 정상적인 행동양식에 맞게 사는 종류이고 그 양식에 벗어 나는 것은 부정한 것이라는 주장입니다.
모든 짐승을 부정한 짐승, 정한 짐승, 희생 제물로 사용될 수 있는 짐승들은 각각 거룩의 세 영역, 부정한 영역, 정한 영역, 거룩한 영역에 속해 있다고 봅니다.
각각의 단계를 사람에게도 적용이 되어 자기가 속하는 영역에 합당한 행동양식을 따라야 하는 것처럼 인간도 자기가 속해 있는 영역에 합당하게 살아야 합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정한 백성으로서 깨끗한 삶을 살아야 하고, 제사장들은 거룩에 있어서 이방인과 이스라엘 백성들보다도 더 높은 수준의 삶을 보여야 하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그의 소유된 백성들이 오늘 본문의 핵심인 거룩함의 자리로 나아가길 원하십니다.
부정함의 자리에서 정함의 자리로, 정함의 자리에서 거룩함의 자리로 그리스도의 보혈로 정결하게 되어성화의 삶으로 나아가길 원하십니다.
<살전 5:21~22> 범사에 헤아려 좋은 것을 취하고, 악은 어떤 모양이라도 버리라.
부정한 영역인 악을 멀리하고 선을 좇아야 할 것입니다.
돈, 물질, 쾌락 등과 같은 세상의 부정한 가치관이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을 좇아야 할 것입니다.
<시편 1:1~2> 복 있는 사람은 악인들의 꾀를 따르지 아니하며, 죄인들의 길에 서지 아니하며, 오만한 자들의 자리에 앉지 아니하고, 오직 여호와의 율법을 즐거워하여 그의 율법을 주야로 묵상하는도다.
오늘 하루 주의 율법의 말씀을 즐거워하여 묵상하는 복있는 자리, 거룩함의 자리에 서길 원합니다.
그 거룩함의 자리에 설 때, 그것이 가장 큰 복이요, 시편 1:3절에서 약속하는 시냇가에 심은 나무의 은혜가 있을 것임을 믿습니다.
더불어 부정함의 자리에 있는 주님을 믿지 않은 이웃들과 친지들에게 복음을 전해 거룩함의 자리로 이끄는 전도자의 삶을 살아가길 소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