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명기 19:14~21

오늘 본문은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땅에서 조상이 정한 경계표를 옮기지 말 것과 한 증인으로는 불충분하고 반드시 두, 세 증인의 증거로 사건을 확정하라. 그리고 위증은 분명히 악이며, 위증하게 될 자가 받게 될 처벌을 통해 위증에 대해 철저히 경고하시고 계십니다.
이제 이스라엘 백성은가나안 땅에 들어가게 됩니다. 그 땅은 바로 하나님께서 주신 땅입니다. 먼저 각 지파별로 땅을 분배해 주실 것입니다. 그리고 그 땅은 지파 안에 있는 족장별로 분배돨 것이고, 다시 가족별로 적절하게 분배될 것입니다. 담과 울타리가 없는 그 땅에서 경계의 역할은 경계표가 담당했습니다.

당시 땅은 생계이며, 삶의 터전입니다. 생명과도 같은 것입니다.
그러한 땅의 중요한 경계의 표시가 되는 경계표를 임의로 옮긴다는 것은 생계와 삶의 터전, 생명이 빼앗는 것이기에 심각한 범죄입니다.
힘 있는 사람이 약한 사람을 괴롭혀 경계표를 넓혀 버리거나 없애버리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약자의 몫이 되는 것이다. 약자이기에 저항할 수도 없습니다. 인간의 탐욕이 결국은 약자들에게 엄청난 학대를 야기한 것입니다.
열왕기상 21장에 나봇의 땅을 빼앗은 아합왕과 같은 힘있는 지주가 돈이나 권력으로 사는 것도 허용할 수 없습니다. 그 땅은 하나님께서 그의 조상들과 후손들에게 허락하신 은혜와 축복의 터전이기 때문입니다.

땅에 있어서도 그 주인은 주 너의 하나님이시며, 더불어 지주들과 같은 힘있는 자들을 지지하시기보다 약한 자들의 권리를 지켜주시고 보호해주시는 하나님의 세심한 사랑을 엿볼 수 있습니다.
15절에는 분쟁이나 재판에 있어서 한 사람의 일방적인 증언만으로 쉽게 결론을 단정 짓지 말라고 하십니다. 왜냐하면 모함일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두, 세증인의 진술을 통해 확정지으라는 말씀 속에서 하나님의 치밀한 공평함과 정직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17절에 하나님 앞에 서서 제사장과 재판장 앞에 서서 진실을 밝힐 것을 요구하십니다. 제사장과 재판장에게 권한을 주시긴 하셨지만 그 권한을 행사하는 제사장과 재판장조차도 하나님 앞임을 인정해야 합니다. 하나님 앞에서라는 인식이 있을 때 그들은 더욱 신중하고 철저히 자신들의 임무에 임할 것입니다. “하나님앞에서”는 신앙인의 중요한 마인드입니다.

18절에 재판장에게 자세히 조사하라고 하십니다. 그리고 거짓증거를 통해 모함한 것이 밝혀질 경우 그에 상응하는 처벌을 하라고 말씀하십니다.
거짓증거와 모함은 이스라엘 공동체 안에 있어서는 안 되는 제거해야 할 악이라고 분명히 선언하십니다.

21절에 거짓증거에 대한 제한적인 처벌과 같은 내용으로 보복하라는 일명 ‘동해보복법’을 적용하고 계심을 봅니다. 사랑 많으신 하나님께서 이 부분에 대해서는 긍휼히 여기지 말고, 눈에는 눈으로, 이에는 이로를 적용하시며, 그것은 분명히 악이고, 하나님의 백성 이스라엘 가운데서 제거되어야 한다는 경각심을 일깨워 주시고 계십니다.

왜 이웃의 경계표를 옮기고, 모함을 하고, 거짓증거를 할까요?
바로 지나친 자기 사랑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다른 사람은 안중에도 없고, 자기만을 사랑하기 때문에 자신의 정욕을 채우고, 자신만을 지지하며, 자신의 옳음만을 인정하기 위해 자기를 포기할 수 없는 지나친 자기 사랑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딤후 3:2에 말세에 나타날 현상가운데 사람들이 자기를 사랑하다고 하셨습니다. 주님의 오심이 가까워 오는 이때에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나보다 남을 더 사랑하고 진실하게 살아야 할 것입니다.

자, 오늘 말씀을 통해 우리가 오늘 하루를 살아갈 때 내 안에 이웃의 것에 대한 지나친 부러움이나 탐심이 있지는 않은가 돌이켜 보아야 합니다. 하나님이 내게 주신 것에 대해 감사하고, 또한 이웃에게 허락하신 것에 대해 있는 그대로를 인정하는 여유를 가져야 하겠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모든 것이 하나님께서 주신 것임을 깨닫는 욥의 신앙을 알아야 합니다. 자기를 지워 종의 형체를 가지신 예수님처럼 지나친 욕심을 버리고 나를 비워나가는 믿음을 가져야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