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 신명기 2장 1-15절
이스라엘 백성들은 지금 북쪽에 있는 가나안으로 전진해야 합니다. 그런데 그들은 지금 방향을 틀어 남쪽으로 내려갑니다. 목적지가 북쪽에 있음에도 정반대 방향으로 발걸음을 돌려야만 하는 이스라엘 백성들의 절망과 좌절이 1절 말씀에서 묻어납니다. 그것도 하루 이틀도 아니고 한 달 두 달도 아닌 무려 38년을 돌고 또 돌아서 가야한다면 그들의 마음 상태는 거의 자포자기상태가 되고 말았을 것입니다. 한 번 생각해 보십시오. 이스라엘 백성들은 가데스바네아 근처의 바란광야에서 무려 38년 동안 돌고 또 돌았습니다. 얼마나 기가차고 가슴 답답한 일이겠습니까? 그들이 저지른 잘못에 비해 하나님께서 주신 형벌이 너무 가혹하다며 하나님께 호소하고 또 호소했겠지요. 그럼에도 이스라엘 백성들은 38년 동안 바란광야를 헤매고 다녀야만 했습니다.
그런데 이들에게 이 시간이 절망과 좌절뿐인 시간이었겠는가? 그렇지 않습니다. 처음에 하나님의 뜻을 제대로 분별하지 못하고 깨닫지 못했을 때는 그럴 수도 있었겠지요. 하지만 그들이 하나님의 본심을 알게 되었을 때,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광야시대를 지내는 동안 깨닫지 못했던 깨닫게 해주시고, 배워야 할 것 가르치시며 부족한 것을 채우게 하심을 알게 되었을 것입니다.
중요한 것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광야를 돌고 돌던 그 현장에도 하나님께서 그들과 함께 하셨다는 것입니다. 설령 천국에 있다 하더라도 하나님과 함께 하지 않으면 그곳은 천국이 아닙니다. 광야에 있다하더라도 하나님이 함께 하시면 그곳엔 절망과 좌절이 들어설 자리가 없습니다. 광야시대를 지나게 하시는 하나님의 은혜를 깨닫는 기회의 때가 되었다면 그 길은 분명 축복의 통로였을 것입니다.
오늘 우리 인생이 마치 북쪽으로 가야함에도 남쪽으로 가야했던 이스라엘 백성과 같은 상황에 직면해 있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 순간에도 주께서 나와 함께하심이 믿어지면 우리는 절망하거나 낙심치 않을 수 있습니다. 오히려 믿음의 용기로 지금 이러한 상황까지도 주께서 나에게 더 좋은 것 더 아름다운 것 주시기 위해서 이 순간을 거치게 하심을 믿게 됩니다.
주께서 지금 나와 함께하신 다는 믿음의 확신을 가지고 지금 내 앞에 펼쳐진 상황이 어떠하든 능히 그 상황을 이겨나갈 것입니다. 마침내 나를 승리케 하시는 하나님의 놀라운 간섭하심을 체험하길 원합니다. 그래서 나는 우리 하나님이 나의 주님이라는 이 사실이 너무 감격스럽습니다. 어떤 상황하에서도 언제나 내 편이신(내가 하나님 편 되길 원하시는) 나의 주님이 계셔서 너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