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3년 1월,두 번째 성지순례로
일행 133명과 함께터키-그리스-이탈리아를 여행하면서
사도바울의 전도여행지인소아시아 일곱교회가 있는 터키순례를 마치고
밧모섬을 경유하여그리스-이탈리아로 가려고
에배소 유적지를 순례할 때...

지중해 파도가 높아 밧모섬 뱃길이 끊겨
이틀간 쿠사다시 항에 있는 큰 호텔에서 머물게 되었는데
터키에서의마지막 순례지인에배소 유적지를 순례하는 동안
많은 것을 깨닫게했음에...
사도바울의전도 당시 역사를 고히 간직한 채
뼈대만 돌무더기로 앙상히 남은 에배소 거리를 순례하며
호화롭고 방탕한 삶을 살았던당시의건물잔해들을보면서

일행 133명을 대표하는 인솔자로 앞장서걷는 동안
아무도 모를 무거운 맘으로 발걸음을 옮기며
딱한 처지에 깊게 빠져있었을 떄...
숙소인 항구의 호텔로 돌아와 저녁식사를 마친 후
순례자를 대표하는 사람으로써 일행들에게 간절히 호소했습니다.
"거칠어진 바다날씨 탓에 남은 여정에 발이 묶인 여러분!
파도가 가라앉기를 바라며 온밤을 세며 회개의 기도를 드립시다!
가족끼리, 그릅끼리, 무릎 꿇고 눈물로 기도합시다!'라고...
부족한 대표장로는
밤새며 침상을 적시는 뜨거운 눈물로 회개기도를 드렸고,
다른 일행들도가족끼리, 더러는 끼리끼리 호텔방에 모여
눈물로 회개했었기에...
이튿날 이른 아침,
빗줄기는 차갑게 뿌렸지만 다행히파도가 다소 낮아졌기에
두척의 배로 밧모섬을 향해 출항했습니다.
그러나 밧모섬으로 가는 바닷길파도는 예상보다 엄청 거세어서
3시간걸릴거리를 5시간 넘도록힘들게 항해하며
찬송과 기도를쉬지않고 하면서거친 파도를 담대히 이겨냈었던...

외형적인 번듯한 건물을 지닌 교회보다는,
비록건물은 허름하여도 내면적인 믿음과 영적인 기쁨이 존재하는
꿈과 비전이 넘쳐나는참된 교회가 이 땅에많아졌으면...
에배소 거리를 거닐면서 지켜봤던
그 옛날 영광스런 자취가돌무더기로 남은앙상한 유적들처럼
외형적으로어리어리한건물덩치를 자랑하는 교회보다는
내면으로
무릎 꿇고 눈물로 기도하는 영적인 처소로
우리대구신광교회는 물론,
이 땅의 모든 교회가 이루어졌으면...
오늘 새벽을 깨운 11월의첫 주말기도회에서
담임 목사님의떨리는 외침과 눈물의 기도 내용은
너무나 간절하게 다가왔습니다.
마치, 몇 해 전 에배소에서 느꼈던 감동처럼...
"큰 수술 후 회복 중인많은 교우들,
입시나 취업을 앞둔 자녀들,
'정책당회'와 '함께 축제'를앞 둔 교회의많은 사업 들,
가을나들이 가는 3여전도회와 6여전도회안전까지~
무릎 꿇고 눈물로 기도하오니..."

사도바울께서 방탕한 에배소 사람들에게 전하셨던 당시의 말씀이
바로 오늘, 지금 이 시간, 이 땅에,
대구신광교회 교인인 우리들,우리 가족,
바로 어눌한 장로인 나에게 전하신 영원한 진리이기에...
새벽을 깨우게 하신 주님의 명령이라 여기면서
11월의 첫 주말아침 장로님들이 모인qt를 마치고
가을향기 물씬 넘쳐나는 신천 길을 달려 집으로 돌아와,
또 다시
내년 1월에 일행 93명과 함께 해외순회찬양을 위해
세 번째 성지순례로 이스라엘-이집트-요르단으로 떠나면서
꺼졌던 기도의 불씨를 뜨겁고 환하게
피우고 밝히려합니다.
하늘 우러러
겸손히 회개하는 맘으로
무릎꿇고 눈물로 기도하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