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 디도서 2:9-15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로 인해 구원을 받게 되면 그 은혜로 말미암아 다른 단계의 삶을 살게 됩니다. 하나님의 은혜가 이끌어가는 양육의 단계가 바로 그것입니다. 은혜가 이끌어가는 양육은 모든 것이 하나님의 주권하에 이루어진다는 특성을 지닙니다.

은혜의 양육은 우리들에게 버릴 것과 취할 것을 분명하게 요구합니다. 버려야 할 것은 구원받기 전의 나의 삶의 태도나 습관 등등을 말합니다. 경건치 않은 것과 세상 정욕은 구원받은 자의 삶으로는 어울리지 않는 것입니다. 하지만 옛 것을 버리고 새 것을 취하는 것은 둘 다 쉽게, 그리고 짧은 시간에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수없는 실패가 반복되고 갈등과 번뇌가 지속될 수 있습니다. 그러하기에 주의 은혜가 아니면 온전히 이루어질 수 없는 것이 그리스도인의 삶으로의 양육인 것입니다.

목사로 살아가지만 아직도 실수와 실패를 반복하며 사는 인생이 바로 나의 삶입니다. 나름대로 준비한 것임에도 실수하기도 하고, 이제는 그 단계는 넘어섰다고 생각되다가도 또 되돌아가게 되고, 무엇을 내려놓은 것 같으면서도 또 움켜쥐고 있는 내 모습에 주의 도우심 없이는 살 수 없는 존재가 바로 나이구나라고 느끼며 살고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도 주의 도우심을 구합니다.

이러한 연약함이 있음에도 힘과 용기를 내어 바른 그리스도인으로 살고자 오늘도 몸무림치는 것은 경건함의 삶을 지향하는 소망이 있기 때문입니다.
경건에 대한 연습을 하고, 경건에 대한 열망을 가지고 살아감으로 은혜의 양육의 열매가 내 삶에 맺혀지기를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