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야 57:14-21
오늘 본문 14절에서 하나님께서는 이사야 40장 3,4절 말씀과 비슷한 말씀으로써 새로운 시작의 신호를 보내십니다. 이사야 40장에서는 하나님의 백성들의 고토 즉 자기 땅으로 돌아오는 것이 문제였다면, 오늘 본문에서는 ‘하나님의 구원’이 어떻게 이르게 되는가에 대하여 비유적으로 말씀하십니다.
곧, 사람들은 하나님을 오늘 15절과 같이, 지극히 존귀하시며 영원하시고 거룩하시고, 높은 곳에 계셔서, 가까이 할 수 없는 분으로 생각하고 있는데, 통회하고 마음이 겸손한 자들과 함께 계신다는 것입니다. 우리말 ‘통회’로 번역한 단어를 새번역 성경은 ‘잘못을 뉘우치고 회개하는 사람’으로 번역하였습니다. 즉 하나님께서는 죄를 짓지 않는 무결점 무흠한 사람들과만 함께 하겠다 하시지 않으시고, 때로는 마음에는 원이로되 약한 육신으로 인하여 죄를 지을지라도, 넘어질지라도, 통회하는 사람, 곧 자기의 잘못을 뉘우치고 회개하는 사람들, 곧 겸손한 사람들과 함께 하시며, 이들의 영을 소생시키며, 이들의 마음을 소생시킨다. 곧 이들의 상한 마음을 아물게 하시고, 어루어만져 주신다고 말씀하십니다.
뿐만 아니라 16절, "내가 영원히 다투지 아니하며 내가 끊임없이 노하지 아니할 것은 내가 지은 그의 영과 혼이 내 앞에서 피곤할까 함이라" 내가 지은 그의 영과 혼이 내 앞에서 피곤할까봐 내가 영원히 다투지 아니하며, 내가 끊임없이 노하지 않겠다고 말씀하시는 대목에서도, 얼마나 우리 하나님께서 배려깊은 사랑으로 우리를 사랑하고 계시는가가 나타나는 것입니다.
특히 오늘 17절, 18절은 오늘 본문에서 자기 백성을 향한 하나님 사랑의 클라이막스라 할 수 있습니다. 17절, "그의 탐심의 죄악으로 말미암아 내가 노하여 그를 쳤으며 또 내 얼굴을 가리고 노하였으나 그가 아직도 패역하여 자기 마음의 길로 걸어가도다"
그가 탐심의 죄악 가운데 걸어감으로 말미암아 하나님께서 징계하셨음에도 아직도, 여전히 패역하여 자기 마음의 길로 걸어가고 있습니다. 이만큼 죄가 무서운 것이고, 죄의 습관이 무서운 것입니다. 죄 지어서, 징계 당하고, 징벌 받고 하면, 돌이켜야 하는데, 그가 아직도 패역하여 자기 마음의 길, 곧 제 마음에 내키는 길로 가버리는 것입니다.
그런데 놀라운 사실, 곧 ‘복음의 기쁜 소식’이 18절에 이어집니다. 18절, "내가 그의 길을 보았은즉 그를 고쳐 줄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죄짓고, 징계받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또 다시 자기 마음대로 죄의 길로 걸어가는 그들의 길을 하나님께서 보셨은즉, 내가 다시 징계할 것이라. 더 큰 징벌을 내릴 것이라고 말씀하시지 않으시고, "내가 그의 길을 보았은즉, 곧 그가 자기 마음대로 다시 죄악의 길을 걸어가는 그 길을 보았은즉, 그를 고칠 것이다"고 말씀하십니다. 그리하여 "그를 인도하며 그와 그를 슬퍼하는 자들에게 위로를 다시 얻게 하리라"고 말씀하십니다.
성경의 이런 대목에서, 우리 하나님의 사랑이 얼마나 놀랍고 큰지가 나타나는 것입니다. 죄짓고, 징계 받고, 다시 죄악의 길로 걸어가는 그 길을 바라보시고, 더 큰 징벌을 내리겠다 말씀하시지 않으시고, 그를 고치겠다고 말씀하십니다. 택하신 자기 백성을 범죄-징계-범죄-징계의 싸이클로 반복하시지 않으시고, 범죄-징계-범죄-고침의 싸이클로 가시겠다고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택하신 자기 백성을 버리지 않으시고, 영원히 멸망에 내어 던지지 않으시고, 고치셔서, 회복시키겠다는 하나님의 의지와 하나님의 열심을 보게 되는 것입니다.
이러한 하나님의 개입하심이 얼마나 구체적인가 하는 것이 바로 19절에서 이어지는데, ‘평강’이라는 단어입니다. 히브리어로는 샬롬이지요. 19절, "입술의 열매를 창조하는 자 여호와가 말하노라 먼 데 있는 자에게든지 가까운 데 있는 자에게든지 평강이 있을지어다 평강이 있을지어다 내가 그를 고치리라 하셨느니라"
특별히 평강이 있을지어다 하고 두 번 반복해서 말씀하십니다. 우리말 ‘평강’으로 번역한 히브리어는 ‘샬롬’입니다. 마음의 평강, 평안 뿐만 아니라 외적 번영, 행복, 안녕, 성공, 건강해짐의 의미 모두를 포함하는 단어가 히브리어 샬롬입니다. 하나님께서 택하신 자기 백성들이, 자기 마음의 길로 다시 돌아가 죄짓고 있을지라도, 고치시겠다고 말씀하십니다. 하나님께서 고치시고, 그들에게 평강 곧 샬롬을 주시겠다고 하십니다. 이 얼마나 놀랍고 놀라운 사랑입니까. 결국, 우리 하나님의 백성들은 이토록 놀라운 하나님의 사랑에 매여, 이 사랑의 줄에 매여, 일생 사는 것이지요.
마지막 20절, "그러나 악인은 평온함을 얻지 못하고 그 물이 진흙과 더러운 것을 늘 솟구쳐 내는 요동하는 바다와 같으니라 내 하나님의 말씀에 악인에게는 평강이 없다 하셨느니라"
이렇게 오늘 본문은 마무리됩니다.
설교 마무리 짓겠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또 다시 새로운 회복과 희망을 말씀하십니다. 우리 하나님은 멀리 계시는 분이 아니라 통회하는 자, 곧 ‘잘못을 뉘우치고 회개하는 사람’과 겸손한 자들과 함께 하신다고 말씀하십니다. 자기 백성들이 징계받고, 징벌 받음에도 불구하고 자기 마음의 길로 걸어가며 죄악에 빠지는 것을 하나님께서도 그 길을 보고 계신다고 말씀하십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자기 백성이 죄악 길에 빠져 헤매는 것을 방관하시지 않으시고, 그들을 고치시겠다고 말씀하십니다. 평강 곧 샬롬으로 옷입히시겠다고 약속하십니다.
오늘은 거룩한 주일입니다. 오늘 하루 자기 백성을 향한 변함없는 놀라운 하나님 그 사랑을 기억하시고, 그 사랑안에 늘 머물러 사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아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