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야 40:1~8
내 백성을 위로하라

본문의 히브리 원어 성경에서는 "위로하라, 위로하라"는 명령형의 반복으로 단락을 시작하며 메시지의 중요성을 부각시킵니다. 하나님의 징계는 영원하지 않습니다. 본문에서는 드디어 이스라엘을 회복시키시겠다고 약속하십니다. 70년의 포로 생활은 그들에게 고통을 주었지만 주님의 거룩하심을 드러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그 분의 백성을 위로하시고 그들의 약속의 땅, 조상들의 땅으로 돌려보내시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을 향해 ‘그 죄악이 사함을 받았느니라’고 2절에서 말씀합니다.

이스라엘의 역사는 출애굽에서부터 가나안 정착이후까지 끊임없는 불순종의 역사였습니다. 결국 그 죄의 결과로 나라는 멸망하고 백성들은 포로로 끌려갔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70년의 포로 생활 중에도 그들과 함께 하셨고, 그들의 죄를 용서하셨습니다. 하나님은 고난 중에 있는 하나님의 백성에게 회복을 약속하십니다. 포로에서 돌아올 유다 백성에게 하나님의 사랑을 보여주십니다.

3~4절은 선포된 위로가 확실히 성취될 것임을 강조합니다. 본문에서는 외치는 자의 신분이 명확히 드러나지 않지만 복음서에서 세례요한이 자신을 가리켜 이 말씀을 인용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본문이 강조하는 것은 여호와 하나님의 영광이 친히 그 백성 가운데 임하시리라는 약속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사실 길이 필요하지 않습니다. 따라서 여호와의 길을 예비하라는 것은 하나님께서 그 분의 백성을 구원하시기 위해 찾아오시는 것을 준비하라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겠습니다.
이것은 일차적으로는 바벨론 포로기 이후에 유대인들을 위한 회복의 말씀이요, 더 나아가서는 인류의 구속사적 관점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성육신과 십자가의 길과 죽음을 의미합니다.

그 길은 골짜기가 돋우어진 길이요, 산과 언덕이 낮아지며 평탄해진 길입니다.
이 길은 하나님께서 회복하실 사람들의 마음을 의미합니다. 세상의 가치관은 서로 경쟁하며 비교하며 선을 긋고 벽을 세웁니다. 하지만 하나님 나라의 가치관은 모든 마음을 평탄케 하며 회복시키십니다. 하나님이 회복시키시면 광야의 산과 골짜기도 꽃이 피고 나뭇잎이 우거지는 평강과 기쁨의 길이 될 것입니다.
5절 말씀입니다. 여호와의 길을 걷는 자마다 여호와의 영광을 목격할 것입니다.

하나님의 영광은 구원을 통해 완전하게 드러납니다. 구약 성경에서는 하나님의 심판을 통해서 하나님의 영광이 드러났습니다. 소돔과 고모라의 사건이 그러했고, 출애굽 당시 내렸던 열 가지 재앙이 그러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의 광야 생활 가운데서도 하나님은 때를 따라 질병과 독사와 적군의 공격으로 심판하셨습니다.  신약 시대에 이르러서는 하나님의 영광은 예수 그리스도의 죽음과 부활을 통해 온 인류에게, 모든 육체가 환히 볼 수 있도록 드러났습니다.

하나님의 영광은 유한한 인간의 존재와 극적으로 대조됩니다. 6절 말씀에 모든 육체는 풀과 같고 그의 모든 아름다움은 들의 꽃과 같다고 합니다. 풀은 마르고 꽃은 시드는 것이 자연의 이치입니다. 인간이 자랑하는 세상 영광 역시 영원하지 않은 것입니다. 오직 "여호와 하나님의 말씀은 영원히 서리라"
본문 말씀에서 아름다움 이라고 번역된 단어는 원어로 "헤세드"라고 합니다.
하나님의 사랑, 자비, 신실하심을 나타낼 때 사용하는 표현입니다.
이스라엘의 유일한 소망은 "하나님의 말씀"에 있었습니다.
인생은 영원하지 않기에 때가 되면 이 땅을 떠나야 하지만, 하나님의 말씀은 결코 사라지지 않고, 결코 변하지 않는 약속으로 우리에게 주어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