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린도후서 13:1~13  온전함을 위한 사랑의 권면

본문은 고린도후서의 마지막 부분으로 끝인사와 권면, 축복의 기도에 대한 내용입니다.
1절 말씀에서 사도 바울은 세 번째 고린도 교회 방문을 앞두고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이러한 상황 가운데 먼저 교회를 혼란에 빠뜨린 자들과 부도덕한 죄를 지은 사람들을 용서하지 않겠다는 경고의 메시지를 2절에서 언급하고 있습니다.
바울은 고린도 교회를 진심으로 사랑하지만, 교회의 거룩함을 지키기 위해 죄 문제에 있어서는 단호한 입장을 취하고 있습니다. 교회는 사랑의 공동체이기도 하지만, 거룩한 공동체이기도 합니다. 하나님이 거룩한 분이시기에 하나님의 신부인 교회도 마땅히 거룩해야 할 것입니다.

바울이 이처럼 엄하게 경고하는 이유는 편지로 전하는 어투와 실제로 만났을 때 전달하는 말이 약하다는 비방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그는 자신 안에 그리스도께서 계시기에 결코 약하지 않음을 보여주겠다고 3절에서 말씀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약함과 하나님의 능력의 관계에 대해 예수님의 본을 제시하면서 4절에서 다시 언급하고 있습니다. 그리스도인은 자신의 능력과 경험과 지식으로 사는 사람이 아니라 약함 가운데 역사하시는 하나님의 은혜로 사는 사람임을 다시 한 번 기억해야 하겠습니다.

바울은 이제 5절 말씀에서 고린도 교회 성도들을 향해 “그들이 믿음 안에 있는가 자신을 시험하고, 자신을 확증하라”고 말씀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버림받은 것이라는 무서운 경고도 덧붙입니다. 바울은 자신이 진심으로 바라는 바를 6절과 7절에서 언급합니다. 첫째는 고린도 교회의 성도들이 바울과 동역자들의 영적 권위를 인정하고 거짓 교사들의 미혹에 빠지지 않는 것이고, 두 번째는 그들이 죄에서 돌이켜 의로운 자가 되는 것입니다. “오직 우리는 버림받은 자 같을지라도 너희는 선을 행하게 하고자 함이라.” 자신을 희생해서 다른 사람들을 살리는 것이 예수님의 길이요, 우리가 마땅히 따라가야 할 길입니다.

본문 8절에서 바울은 자신이 성도들을 향해 책망을 하든, 온유하게 대하든 오직 진리를 위해서 그렇게 하는 것임을 밝힙니다. 즉, 복음을 전하기 위해 진리의 영을 따라 행한다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9절에서 오직 고린도 교회가 온전하게 회복되기를 구하며 기도합니다. 편지 앞부분에서 고린도교회 성도들을 강하게 질책하고 교훈한 것도 그들이 온전하게 회복되어 후에 바울 자신이 고린도 교회를 방문했을 때, 직접 책망할 일이 없기를 원했기 때문입니다. 10절 말씀에서 그러한 마음을 잘 표현하고 있습니다. “대면할 때에~엄하지 않게 하려 함이라”

11절과 12절은 고린도 교회를 향한 사도 바울의 마지막 권면입니다.
바울은 이 모든 상황과 형편 가운데서도 고린도 교회 성도들이 기뻐하기를 권하고, 온전하게 되며 위로 받기를 권합니다. 또한 마음을 같이 하며 평안하기를 권합니다. 특별히 사랑과 평강의 하나님이 그들과 함께 하기를 기원하면서 마지막 문안인사를 전하고 있습니다.

13절은 고린도후서 전체를 마무리 짓는 축복의 기도문입니다. 일반적인 축도의 모범이 되는 좋은 예시입니다. 바울은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를 가장 먼저 앞자리에 놓습니다. 이것은 하나님과 인간의 관계에 있어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과 그 은혜가 출입문과 같은 역할을 하기 때문입니다. 그리스도의 은혜는 우리가 하나님을 바르게 알고 그를 힘입어 살게 합니다. 또한 하나님의 사랑은 그리스도를 통해 경험하게 됩니다. 이 모든 일은 성령님의 교통하심을 통해 우리에게 전달됩니다. 성령 하나님은 날마다 우리와 교제하고,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기 원하십니다.

바울은 이 편지에서 고린도 교회를 향한 격앙된 감정을 여러 차례 드러냈습니다.
이는 고린도 교회를 향한 그의 뜨거운 사랑과 애정, 그리고 그런 마음을 이해해 주지 못함에 대한 안타까움과 슬픔 등을 보여줍니다. 이 세상에 완전한 교회란 없습니다. 왜냐하면 사람이 완전하지 못한 존재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교회는 여전히 세상의 소망이 되어야 합니다. 교회는 어두운 세상을 밝혀주는 등대요, 세상의 거친 풍랑 가운데 대피할 수 있는 피난처가 되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