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 히브리서 10장 10-18절
9절까지는 하나님께 드렸던 구약의 불완전한 제사에 대해 기록되어 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진리로 여겨왔고, 진리를 넘어서서 자신의 삶으로 여겨왔던 율법의 제사보다 우월한 제사가 하나님의 은혜로 이 땅에 주어졌음이 예수를 따르는 무리에 의해서 선포되었습니다. 유대종파지도들을 비롯한 적잖은 유대인들은 그것을 도저히 용납할 수 없었습니다. 그들이 드리는 제사가 불완전하다는 얘기는 이해의 차원을 넘어서서 불경하게 까지 들렸습니다.
그러나 완전한 제사를 이루시는 분은 분명 이 땅에 오셨고 유대인들은 이해할 수 없다하더라도 그것은 첫 번째 것을 폐하고 두 번째 것을 세우는, 곧 온전한 제사를 이루셨습니다.

10절 말씀은 예수께서 당신을 제물로 하나님께 드림으로 우리는 모두가 단번에 구원을 얻은 자가 되었다고 말씀합니다. 10절 하반절 말씀처럼 우리가 거룩해졌다는 겁니다.
거룩한 존재로의 변화는 예수님 아니고서는 어떤 것으로도 이루어질 수 없습니다.

우리의 생각과 판단이 어떠하든 우리는 거룩한 존재로 여기에 함께 자리하고 있습니다.
10절 거룩함이라고 번역된 헬라어 원어‘헤기아스메노이’의 의미는 아주 독특하게도 또 다른 뜻이 있습니다. 이 단어는 ‘성화’와 같은 의미를 가집니다.
이것은 우리에게 아주 중요한 포인트를 찝어줍니다. 거룩함은 단번에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성화의 과정처럼 나날이 거룩해지는 삶의 과정을 거쳐서 마침내 거룩함의 향취를 드러내게 된다는 것입니다.
독일 신학자 판네베르그가 주창한 ‘예기적 선취’라는 구절이 바로 이 말씀을 따른 적용이라는 생각이 들기까지 합니다. 예기적선취란 아직 이루어진 것이 아니지만 장차 이루어질 것이기에 이루어진 것이라 믿고서 그것을 취하고 누리는 삶을 말합니다.
아직 우리는 거룩한 존재가 되지 못했지만 예수 그리스도의 빛 가운데 거함으로 거룩함에 이를 수 있다는 것입니다. 예수님을 구주로 영접함으로 믿는 그 순간 아직 거룩한 존재로 삶이 변하지 못했지만 거룩함을 얻은 자가 되었다는 겁니다.

예수님의 은혜로 거룩한 존재가 되었음을 잊지 않고 살고 있음이 정말 감사가 됩니다. 더욱 더 확신에 찬 거룩한 존재로, 자부심을 갖고 살고 싶습니다. 그래서 더불어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예수 믿어 거룩한 존재로 살아가는 자의 복됨을 증거하고 싶습니다. 오늘도 나를 거룩한 존재로 세워주신 하나님을 찬양하며 거룩한 존재에 걸맞는 삶을 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