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문 : 요한일서 4장 7~15절
* 제목 : 하나님은 사랑이심이라.

  우리는 사랑하기 위해서 열심히 노력합니다. 그러나 이런 사랑의 노력은 수고한 만큼의 열매를 당장 보기가 어렵습니다. 그래서인지 때로는 인간은 연약하기 때문에 사랑하는 것이 어렵다고 말하거나, 필요할 때는 사랑하고, 그렇지 않을 때, 내게 손해를 입힐 때는 사랑하지 않는 상황윤리에 가까운 그런 신앙을 살아가는 것을 정당화하기도 합니다. 이런 것을 가리켜서 우리는 사랑이라 말합니다.

  하지만 성경은 이것을 가리켜 사랑이라 말하지 않습니다. 오직 사랑은 인간이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이 사랑이란 신의 영역으로부터 나오지 않으면 안 된다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사랑은 하나님께 속한 것입니다. 사랑은 하나님으로부터 나올 때만이 사랑할 수 있는 것입니다. 내 힘으로 절대로 사랑할 수 없습니다.

  사랑이란, 아래로부터 위로 가는 것이 사랑이 아니라 반드시 위에서부터 아래로 내려와야 합니다. 아래로부터 위로 올라가는 것은 사랑이 아니라 두 손을 비비며 아첨하는 것과 같습니다. 아래로부터 위로 올라가는 사랑을 바라고 있는 사람은, 그가 만일 그리스도인이라면, 그의 인생은 참으로 부끄러운 일입니다. 그는 사랑을 모르는 자입니다. 세상에서는 어쩔 수 없다고 말하며 정당성을 부여하는 그는, 사랑을 아는 것이 아니라 사랑을 증오하는 자입니다. 권위를 인정받고 싶어 하는 자는 사랑을 배운 것이 아니라 사랑이 무엇인지조차 모르는 자입니다.

  성경은 이 사랑을 가리켜 창조주이신 하나님이 인간을 향해 모든 것을 내려놓은 안식이라 말씀합니다. 인생을 위해 독생자 아들의 생명을 버리는, 인간의 상식으로는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일입니다. 구약 시대 ‘몰록’이라는 우상에게 자기 자녀의 생명을 바치며, 인생의 부귀영화를 꿈꾸었던 인생과 같이 무언가를 얻기 위해서 아들을 버린 것이 아닙니다. 허물과 죄로 가득한 인간을, 그것도 자신의 형상으로 만들어 어쩌면 실패작이라고 단언하고 싶었던 그런 인간을 다시금 구원하고자 아들의 생명을 내어주었다는 것이야말로 진짜 사랑입니다.